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차지연이 남편 윤태온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차지연이 남편 윤태온과 새로운 운명 커플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온은 차지연을 내조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내가 전적으로 나가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집에서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저는 1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 해주겠다고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차지연은 "남편이 돈을 못 번다고 하지만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니라 저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시간이다. 나는 남편이 돈을 못 버는 무능력한 가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꿈은 배우인데 잠시 내려놓고 있다. 저는 시집 잘 간 거 같다. 남편을 잘 만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혼 직전까지 갔던 때를 떠올렸다. 차지연은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둘 다 아이가 처음이라 양육을 해야 하는데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라며 불우했던 유년기로 가정 꾸리는 법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차지연은 "내가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었어서 나의 정서적 불안감이 그대로 되풀이할까 봐 걱정됐다. 아이를 내려놓으면 잘못될까 봐 이틀 동안 그냥 안고 있었다. 거의 돌 되기 전까지 밖에 데리고 나간 적도 없다"라며 불안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차지연은 육아와 살림, 일까지 모든 것을 병행하며 남편에 대한 불만이 계속 쌓여갔고 이에 남편은 남편대로 자신에게 답답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태온은 "전혀 몰랐다. 아무것도 몰랐다"라며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 생각 못하고 아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건 마음의 병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저 사람이 뭔가 잘못한 거야 이렇게만 생각했다"라고 4년간 냉전이 계속됐다고 했다.
그리고 결국 차지연이 같이 못 살겠다고 했고, 이에 이혼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차지연은 "더블 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에 참여했는데 저는 심사위원이자 멘토였고 남편은 참가자로 등장해서 만나게 됐다"라며 "그때 막 남편이 등장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미운 마음도 있고 너무 화가 나는 마음도 있는데 너무 잘했으면 좋겠는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차지연은 "저 사람도 나랑 남처럼 사는 상황에서 여길 나와서 나랑 눈을 맞추고 내 앞에서 노래를 해야 되는데 저게 사람 속이 속일까, 그때 너무 괴롭고 미안했다"라며 "남편을 보는데 눈물이 터져 나왔다.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렇게 정서적으로 마음 상태가 건강하지 않은 나를 만나서 마음고생을 하면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안 만났으면 편하게 살 텐데, 오디션도 자신감 있게 나왔을 텐데 하필이면 나를 만나서 얼마나 힘들까, 너무 괴로웠다"라고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윤태온은 "하루는 어떤 책을 봤는데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다라는 글귀를 봤다. 그걸 보고 내가 잘못한 걸 써보기 시작했다. 내가 쓴 걸 보니까 내가 굉장히 잘못하고 있더라. 주도적으로 가사 일에 참여하지 못한 것. 가만히 시키는 것만 하려 했던 마음, 내가 잘못한 거구나 인정이 되더라"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윤태온은 "방법을 모르니까 그때부터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부터 서포트를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이 결혼 생활을. 그리고 아내에게 또다시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처 주기 싫었다. 결혼할 때 했던 당신을 지켜주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지키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차지연은 남편 덕에 공황 장애까지 극복할 수 있었다며 "남편은 내 삶의 의사 선생님이자 간호사이자 치료사이자 처방 약이자 난로이자 모든 것이다. 남편은 내 부모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을 만나려고 고생하며 살았나 보다 싶어서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윤태온은 "결혼할 때 내가 당신의 불안을 채워준다고 했는데,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했었는데 잘 되고 있나 모르겠다"라며 "당신의 빈자리를 남은 일생동안 차곡차곡 잘 메꿔주는 남편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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