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에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날'의 이야기는, 지난 24일 방송된 '인간사냥-피라미드의 덫' 편입니다.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류승룡, 박명훈, 카라 멤버 겸 배우 한승연이 출연했습니다.(리뷰는 '꼬꼬무'의 특성에 맞게, 반말 모드로 진행됩니다.)
▲ 청년들이 사라졌다
때는 1998년. 전국 곳곳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져. 20대 초중반의 젊은 남녀가 사라지기 시작한 거야. 명문대생부터 갓 제대한 사람,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까지. 전부 건강한 청년들이야. 어느 날부터 이 청년들이 가족들과 연락도 안되고, 학교에도 나오지 않아. 몇 개월째 생사도 몰라서 직접 찾아 나선 가족들도 있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지금부터 그들이 왜, 어디로 사라졌는지 얘기해 줄게.
1998년 봄, 오늘 군대를 제대한 석민(가명)이야. 설레는 마음으로 부대 정문을 나서자마자 제일 먼저 공중전화가 눈에 딱, 들어와. 석민이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제대했다고 신나게 안부를 전했어. 그렇게 친구들 몇 명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그중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해.
"어머! 너 제대했구나? 잘됐다! 너 시간 많지? 일단 만나자 우리."
석민이에겐 반가운 제안이었어. 오랜만에 친구도 보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니까.
현주도 그렇게 강남에서 친구를 만나게 돼.
석민이랑 현주와 창호. 세 사람의 공통점 뭔지 알겠어? 세 사람 모두 비슷한 시기 친한 친구의 제안을 받았고, 그렇게 약 3일의 시간을 빼서 서울 강남으로 간 거야. 친구 따라 강남에 온 이 세 사람은, 기가 막히게 똑같은 3일을 보내게 돼. 그리고 그 3일이,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놔. 과연 그 3일간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 비극의 시작
약속 장소에 도착한 세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모습에, 깜짝 놀랐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장과 구두로 멋지게 차려 입은 거야. 너무 어른스러워진 친구가, 이렇게 말해.
"나 잠깐 어디 좀 들러야 되는데. 너 잠깐 시간 괜찮지?"
친구 옆엔 친구의 사촌오빠, 고모까지 가족들도 있어. 하나같이, 돌아가려는 현주를 만류했어. 그때 마침 강연자가 이렇게 말을 해.
"사람들은 다단계를 불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 앞에 강남경찰서 보이시나요?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회사가 그 앞에서 버젓이 장사를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데려온 사람들이 실적이 생기면, 일부가 너에게 수수료로 들어가. 이런 업체의 계산에 따르면, 3개월 뒤에는 월 1천만원이 넘게 되는 거야. 네가 3명만 데려오면, 그 후에 네가 일을 안 해도, 돈이 끊임없이 들어온다는 거야.
그때는 98년이야. 1997년 IMF가 닥쳐 경제가 최악이었어. 대규모 실직 사태에 취업률 최저. 흔들리는 20대 청춘들에겐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어. 석민, 현주, 창호도 처음엔 얼떨결에 왔지만, 점점 그들이 말하는 내용에 빠져들었어. 그리고 늦은 저녁이 돼서야, 이 강연이 끝났어. 근데 그날, 세 사람 모두 집에 돌아가지 못했어. 다같이 또 어디론가 이동하는 거야.
버스를 타고 밤 늦게 어느 조용한 주택가에 도착해. 그리고 어두운 골목의 반지하로 들어가. 작은방 두개가 보이고, 한 10명 정도 되는 남녀가 그 좁은 방에 꽉 들어 찼어. 일명, 합숙소야. 24시간 함께 지내며, 빨리 성과를 낼 방법을 찾는 거야. 세 사람도, 일단 친구와 3일을 약속했으니까 딱 3일만 여기서 지내보기로 해.
▲ 자석요의 덫
"자석이 건강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정식적으로 명확하게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사례는 없다. 즉 건강에 좋다는 효과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무리 강한 자석이라도 몸 전체 혈류에 영향을 주는 건 불가능하다. 자기장의 세기가 평균 1만 5천 가우스 정도 되는 MRI도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데, 자석요가 인체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팀
그럼, 이 자석요세트가 얼마나 팔렸는지 알아? 1년에 거의 천억 원 가까이 팔렸어. 근데 일반 소비자가 이걸 520만원을 주고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 SMK 판매원이 되려면, 이 자석요 세트를 사서 일정한 실적을 채워야 하는 거야. 그래서 대부분, SMK 판매원들이 구입을 한 거야. 판매원들에게 할인을 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300~400만원 정도는 내야 살 수 있어. 그런데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그걸 일종의 창업 자금이라 생각했어. 3개월 뒤에 들어올 큰 돈에 비하면, 이건 적은 돈이라 생각한 거야.
그런데 석민, 현주, 창호는 전부 20대 초반이야. 그걸 살 돈이 없어. 그래서 둘째날부터는, 이 돈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를 알려줘. 지인에게 빌리거나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학자금 대출까지. 시작부터가 빚을 안고 시작하는 거야.
▲ 피라미드와 시나리오
당시 강남 거리에는, 공중전화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대. 시나리오를 연습하거나 공략법을 나누는 거야.
* 통화요령
- 나는 요즘 좀 바쁘고 잘 풀리는데 너는 어떠냐는 식으로 살짝 자존심을 건드린다.
- 얘 요즘 뭐 하길래 저러지? 하는 호기심 유발.
- 통화는 되도록 빨리 끊는다.
* 만남요령
- 깔끔한 정장, 구두, 가방 필수
- 만남은 되도록 짧게
- 바쁘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 태도에서 결정된다
- 통화할 때나 만날 때 외모, 말투, 표정 모든 걸 예전과 다르게.(이 일을 하면서 인생이 달라진 느낌)
-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하고 있어 보이게.
- 아쉬운 게 없는 사람처럼.
이렇게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짜서 상대를 만나고, 마지막 쐐기를 박아야 해. 밥 먹거나 차를 마시고 나서 계산할 때, 지갑에서 현금을 빼면서 실수로 바닥에 만원 짜리 수십 장을 흘리는 거야. 좀 억지스럽지? 이런 게 먹힐까 싶지? 그런데 이런 방법이 완전 잘 먹혔대.
▲ 우리나라 다단계의 시초
이런 다단계 시나리오는 하루 이틀에 정리된 게 아니야. 무려 10년이나 다져왔어. SMK는 이미 10년이나 된 회사였어. 그만큼 피라미드의 노하우가 쌓였겠지.
시간을 10년 더 앞으로 돌려서, 1988년 8월이야. 국내에 글로벌 기업이 하나 등장해. 이름은 '재팬라이프 코리아'. SMK의 자석요를 처음 개발한 기업이 바로, 일본의 재팬라이프라는 회사였어. 그런데 이 재팬라이프, 일본에서 악명이 높았어. 70년대 후반부터, 피라미드식 판매를 해왔는데, 피해자만 약 3만 여명으로, 일본에서도 크고 작은 여러 문제가 있었대. 심지어 정치자금상납 문제로 일본 국회에서도 물의를 빚었어. 그러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고 문 닫을 위기까지 간 거야. 그때 그들이 찾은 돌파구가 바로, 한국 진출이었어.
사실 재팬라이프 뒤에는 일본 야쿠자 세력이 개입돼 있었어. 그 세력은 한국의 한 조폭 두목과 손을 잡았어. 그렇게 세워진 게 '재팬라이프 코리아'. 이게 바로 우리나라 다단계 판매의 시작이었어.
조희팔과 주수도. 우리나라 다단계 사기 사건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사람이야. 그런데 이 두 사람, 공통점이 있어. 모두 SMK출신이야. 이광남 회장이 이끄는 SMK에서 다단계를 시작한 거야. 그리고 훗날 본인들만의 사기 방식을 만들어낸 거지. 그래서 이광남 회장은 '피라미드의 대부'라 불려.
▲ 큰 돈을 벌 수 있다? 피라미드의 현실
판매원들에게 언급한 기간은 3개월이야. 그 3개월 뒤에 얼마나 벌었을까? 현실은 상상과 달랐어. 한 달에 3명을 데려오는 게 쉽지가 않았어. 일단, 강연을 듣게 하려면 온갖 거짓말을 해야 해. 게다가 겨우 설득한 끝에 강연장에 데리고 오더라도, 다단계 업체인 걸 알고 화내며 돌아갔어. 결국 석민과 현주는 첫 달에 단 한 명의 판매원도 데려오지 못했어. 첫 단추부터 틀어진 거야.
"실질적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은 신용불량자가 되고."
-정창호(가명), 당시 23세
"이게 지속 가능하겠냐고요. 실질적으로 그 최상위 회사 밖에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구조예요."
-이석민(가명), 당시 23세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큰 돈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어쨌든 본인의 의지로 시작한 일이기에 어디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웠을 거야. 이제 그만 나와야겠다, 생각했을 땐.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어. 당시 언론에선 피라미드를 이렇게 표현했어. '잔혹한 인간사냥'이라고. 열정과 불안함이 공존하고, 아직 경험은 부족한 세대. 그런 청년들이 덫에 걸리기 쉬운 대상이었어.
"27세 이 씨. 자석요 판매회사에 4000만원을 투자한 뒤 돈을 찾지 못한 것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
"21세 정 씨. 친구 소개로 다단계 가서 180만원을 모두 날리고 우울증세를 보이다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
"25세 정 씨. 다단계회사에서 결혼자금 2천만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당한 뒤 이를 비관해.."
"24세 홍 씨. 고향 선배의 권유로 자석요 판매업체에 280만원 투자 후 판매실적이 없어 우울증세를 보이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됨."
-당시 뉴스들 中
다단계를 시작했다가 생을 마감한 수많은 청년들. 도망가려다가 죽은 사람도 있었어.
이렇게 다단계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어. 회사나 합숙소에서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어. 그런데 회사는 이렇게 말해.
"판매원들끼리 싸우고 사기치는 걸 회사가 어떡합니까?"
"우리는 합법적으로 마케팅 교육만 했습니다."
업체에서 발생한 일이기는 하지만, 업체의 책임은 없다는 거야.
▲ 피라미드의 생존 전략
산융산업의 조세포탈 혐의가 인정돼 벌금 50억 원을 선고 받았어. 그런데 회사는, 피라미드식 판매를 멈추지 않았어. 다단계 방식 자체를 처벌할 법이 없었던 거야.
그러다 1992년, 방문판매법이 시행돼. 다단계 판매를 규제할 법이 생긴거야. 그때 회사는, 또 이름을 바꿔. 산융산업에서, '숭민산업'으로. 숭민산업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 이후에도 피라미드식 판매 조직을 계속 운영했어. 그리고 방문판매법을 근거로 새로운 수사가 착수됐어.
하지만 한동안 다단계 피해와 사장단 구속에 대한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됐어. 이광남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어. 타의추종을 불허하던 회사의 매출이 급락해. 그리고 방문판매법이 다시 한 번 개정돼. 다단계 업체들은 제조와 판매를 겸할 수 없게 된 거야. 지금까지 이 회사는, 저렴하게 만든 자석요를 비싼 값에 팔면서, 막대한 수익을 남겨왔어. 그런데 이제는, 제조만 하고 판매는 하지 못하는 거야. 그럼 타격이 너무 크겠지? 그러자 숭민산업은 판매사를 따로 분리해 세워. 그렇게 태어난 판매사가 '숭민코리아종합유통', 바로 SMK야.
그러면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해. 다단계로 인한 청춘들의 비극이 반복되는 거야.
▲ 다단계에 맞선 사람들
택선 씨는 본격적으로 다단계를 파헤치기 시작했어. 찾아볼수록 다단계 업체에서 들은 얘기가 사실과 다른 게 너무 많아. 그래서 택선 씨는 글을 썼어. 하이텔 통신. 기억나? 거기에 '내가 경험한 다단계 이야기'를 올린 거지. 그랬더니 누군가 읽고 메시지가 오기 시작해.
"저도 갔는데. 그거 문제 있는 거 맞죠?"
"제 친구가 지금 거기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동생을 빼올 수 있을까요?"
사이트를 통해 다단계에서 빠져나온 사람도 생기고, 가족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사람도 생겨. 특히 높은 등급에 있는 다단계 판매원들의 양심 고백글은 영향력이 컸어. 이러한 움직임은 점점 큰 반향을 일으켜. 1년이 지난 시점에 사이트 누적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어섰어. 그러면서 오프라인 상담 요청까지 들어오기 시작해.
상담만 한 게 아니야. 안티피라미드 사람들은 틈만 나면 SMK로 향했대. 그 근처만 가면, 양복 입은 친구 옆에서 아무 것도 모른채 따라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는 거야.
그 봉투엔 정미현 간사 월급의 세배가 넘는 돈이 들어 있었대. 당시 정미현 간사 역시 20대였어.
▲ 피라미드의 몰락
안티피라미드는 지독한 거대기업보다 더 지독하게 굴기로 해. 이른바 '새로고침' 작전. 다단계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기관들의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는 거야. 당시엔 키보드의 새로고침(F5) 버튼을 동시 다발적으로 누르면, 서버가 다운되던 시절이야.
"저희는 그냥 운만 띄웠을 뿐인데, 엄청나게 많은 피해자들이 모여서 서버를 다운시켜서. 그쪽에서도 안티피라미드의 영향력을 알았죠. 얘네들이 그냥 있는 애들이 아니구나… 저희도 몰랐었어요. 그렇게까지 폭발적으로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를. 이 정도까지 사람들이 분노하고 같이 공감하고 있다고는 생각 못했었던 기억이 나요."
-정미현, 당시 YMCA 시민중계실 간사
다단계 피해자들부터 가족, 친구들까지 온라인으로 다 모인 거야. 지금은 온라인 시위가 흔하지만 당시엔 꽤 파격적인 방식이었어. 이런 움직임으로, SMK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됐어. 거기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이 있어.
이광남에게는 피해자들 또래의 자녀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SMK의 최상위 등급으로 등록돼 있었던 거야. 가만히 있어도 큰 돈을 벌 수 있는 자리지. 자식들 뿐만이 아니야. 회사 간부의 친인척들까지 피라미드 꼭대기 층에 몰려 있었어. 수많은 판매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이뿐만이 아니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도 드러나. 결국 이광남 회장은 구속 수감돼. 가입비 명목으로 판매원들에게 576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야. 혐의는 더 있어. 일확천금을 벌 거라고 한 허위광고, 제품 효능에 대한 허위 선전까지.
그럼 재판 결과는 어땠을까? 과대광고와 법인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 유죄가 인정됐어. 그렇다면, 다단계 사기 혐의는? 놀랍게도 무죄였어. 재판부는 판결문에 이렇게 밝혔어.
"다단계 피해자들에 대한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없고."
"일부 판매원들의 위법행위는 있었지만 회사 차원의 공모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이광남 회장은 이번에도 형을 살진 않았어.
SMK 방식은, 돈은 회사가 벌고, 책임은 판매원이 지게 설계됐어. 하지만 그 설계를 했다는 것만으로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거야. 다단계 판매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니니까.
법적 처벌은 아쉬웠지만, 결코 의미없는 일은 아니었어. 많은 사람들이 SMK의 만행을 알게 됐으니. 매출은 겉잡을 수 없이 급락했고, 결국 2004년 최종 부도처리돼. 그렇게 우리나라 최초의, 최대의 피라미드가 무너졌어. 이광남 회장은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다만 4년 뒤, 국세청이 공개한 신규 고액 체납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어. 세금 463억 원 체납. 이후 이 회장은 2016년 세상을 떠났어.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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