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9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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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과몰입인생사2' 새로운 시대를 연 '빈센트 반 고흐'…그의 그림 속 별이 의미하는 것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4.09.27 06:11 수정 2024.09.30 10:20 조회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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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인생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전 세계가 사랑한 빈센트 반 고흐.

26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 시즌2'(이하 '과몰입인생사2')에서는 전 세계가 사랑한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에 과몰입했다.

인생텔러 김상욱은 고흐는 과학적인 화가라며 그의 작품에 사이언스 코드가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별이 빛나는 밤 속에 소용돌이치는 듯한 별의 주변을 표현한 것에 대해 김상욱은 "허블 망원경으로 찍은 은하의 모습과 흡사하다"라며 생전 반 고흐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의 그림 속 별을 보면 이 그림이 언제 그려졌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상욱은 그림 속 달과 별 그림을 바탕으로 "1889년 5월 25일 새벽 5시의 밤하늘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과학에서 중요한 건 데이터인데 반 고흐가 남긴 작품은 총 2천여 점에 동생 테오에게 편지는 700여 통이 있다며 엄청난 데이터를 남겼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뒤늦게 그림의 재능을 알게 된 반 고흐. 그리고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테오는 그의 뒷바라지를 하며 그의 창작 활동을 응원했다.

그러나 첫 작품에 비판이 쏟아졌다. 사실보다 진실을 그리려고 했던 고흐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원하는 것을 그리기 위해 네덜란드를 떠나 파리로 간 고흐.

전통적인 스타일을 거부하는 화가들이 모인 파리는 당시 인상파 화가들이 대거 몰렸다. 그러나 이들은 고흐의 작품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기본기 없이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뒷골목의 화가 반 고흐는 파리에서도 혼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인상파 화가들이 놓치고 있던 빛을 포착했다. 이는 바로 밤의 빛. 그는 누구도 그리지 않은 밤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고 밤은 낮보다 색채가 더 풍부하다고 했다.

그렇게 탄생한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그는 실제로 보이는 색채로 밤을 표현했고 이는 진실을 그대로 보려는 그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인정받지 못했고 이에 생활고에 시달렸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현실과 꿈 사이에서 괴로워 한 반 고흐. 그럼에도 그의 동생은 그의 꿈을 응원했고 반 고흐는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계속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생활비 절감을 위해 룸메이트를 구하게 된 반 고흐. 폴 고갱이 그의 집을 찾아오고 고갱은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해 모네의 그림보다 더 훌륭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는 반 고흐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최초이자 최고의 칭찬이었다.

이후 모든 것을 함께한 두 사람. 이 시기는 반 고흐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실 고갱은 고흐의 동생 테오에게 진 빚을 청산하기 위해 고흐를 찾아왔던 것. 처음에는 그럭저럭 지냈지만 고흐와 고갱은 점점 갈등을 겪었고 결국 고갱은 고흐의 집을 떠났다.

고갱이 떠난 날 자신의 귀를 자른 고흐. 그는 듣고 싶지 않은 수많은 말들이 귓가를 맴돌아서 스스로 귀를 잘랐다. 그리고 그 후 그는 마을에서도 추방되며 온 집을 해바라기 그림으로 다 채우고 싶었던 노란 집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이후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둔 고흐는 그곳에서 별이 빛나는 밤 등 걸작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그림은 혹평에 시달렸고, 의기소침할 고흐의 사기를 끌어올린 것은 동생 테오였다.

테오는 자신의 아들에게 형의 이름을 물려주었고 이를 알게 된 반 고흐는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

프랑스 북부 오베르 쉬르 와즈로 간 고흐는 작은 여관에서 매일 그림을 그렸고, 매일 하나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어느 날 반 고흐는 피투성이가 되어 밑밭에 쓰러지고, 이후 그는 37세의 나이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신문에는 그가 스스로 자신에게 총을 쐈다는 기사가 실렸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김상욱은 "그가 쓰러진 밀밭에 남겨진 문서는 고흐가 테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였다. 이는 7월 23일에 쓰였는데 편지 속에는 새로운 물감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런데 밀밭에서 총성이 들린 것은 7월 27일이다. 총상에 대한 기록을 보아도 그가 자살을 했다고 보기은 힘들다. 그래서 우발적인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새로운 물감을 보내달라는 고흐는 그리고 싶은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과연 자살을 했을까 싶다"라며 고흐가 테오에게 했던 이야기를 언급했다.

반 고흐는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해.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것은 별까지 걸어간다는 뜻 아닐까"라는 말을 했던 것. 이처럼 고흐가 그린 별은 아름다움을 넘어 그가 이룰 수 없었던 목표는 아니었을까 라며 안타까워했다.

반 고흐가 사망한 6개월 후 그의 동생 테오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후 두 사람이 나눈 편지를 읽고 감명을 받은 테오의 아내는 두 사람의 편지를 모두 번역해 전 세계에 알리고 자신의 집에 전시관을 만들어 고흐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리고 이곳저곳 다니며 고흐의 작품을 한 번만 걸어달라고 간청했다. 이후 결국 전 세계가 사랑하는 화가가 된 빈센트 반 고흐.

현재 네덜란드에는 고흐의 조카가 기부한 반 고흐의 작품으로 가득한 반 고흐 뮤지엄이 있다. 늘 북적이는 미술관에 대해 반 고흐는 어떤 생각을 할까.

당대에 인정받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대를 연 빈센트 반 고흐. 이에 김상욱은 그의 인생에 막막하고 무의미한 순간이 거듭되었지만 그가 했던 모든 노력은 결코 무가치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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