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9일(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미우새' 이동건父, "과거의 내모습 후회…네가 미워서 그랬던 거 아냐"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4.01.29 07:05 수정 2024.01.29 09:19 조회 1,333
기사 인쇄하기
미우새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동건이 아버지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떠난 이동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요리를 했다. 하지만 인덕션조차 켜는 것이 쉽지 않았고 결국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순두부찌개가 아닌 국이 되었음에도 두 사람은 나름 만족하며 식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래도 얼큰한 맛이 있다. 이게 순두부의 본맛이다"라며 자화자찬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곧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이때 이동건은 아버지에게 술을 권했다. 이에 이동건 아버지는 "내가 너 미우새 보니까 폭탄주 만들던데. 그거 그렇게 만드는 거 아니야"라며 직접 폭탄주를 말아주겠다고 나섰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가 만든 폭탄주를 나눠 마시고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동건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처음에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왜 무조건 반대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아버지는 "너 고2 때야. 내가 너를 반대한 이유 중 하나는 실력이 인정이 안 됐는데 갑자기 노래하겠다고 하니 이상한 데 빠지고 싶다는 걸로밖에 안 들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그때 내 직업이 광고업이었잖냐. 그래서 연예계가 어떤지 알고 있었다.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판사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아마 정신 똑바로 박힌 부모라면 나 정도는 다 반대했을 거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후 연기자로 전향한 이동건에 누그러진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 내가 보기엔 네가 연기를 하는데 힘든 것들도 묵묵히 다 하더라. 그걸 보고 최선을 다 하고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양에 차진 않았다"라고 했다.

이에 이동건은 아버지와 단 한 번도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의 아버지는 "맨손으로 시골에서 서울로 왔다. 난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4살 때 돌아가셨다"라며 "너한테 얘기하지 못한 세월이 많다. 하늘이 무너지는 일도 많았다. 그래서 난 네가 내가 살아온 과정을 겪지 말았으면 했다"라고 그런 마음에 모진 말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네가 미워서 잘못되게 한 건 아니다. 뒤늦게 생각해 보면 후회를 한다. 왜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반대를 했나 싶다"라며 아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이동건은 아버지의 뜻을 오해하지 않는다며 "그게 아버지가 저를 사랑했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