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귀공자' 감독이 '사생활 논란' 김선호를 끝까지 믿은 이유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6.08 16:47 수정 2023.06.08 18:07 조회 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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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귀공자'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김선호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훈정 감독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김선호를 교체하지 않고 촬영을 강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 일이 터졌을 때)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영화를 중단하던지, 아니면 김선호 배우를 밀고 갈지를 결정해야 했다. 그러나 저는 영화를 접을 생각이 없었다. 또한 '귀공자'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김선호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1년 10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 폭로로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과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귀공자

'귀공자' 역시 '슬픈 열대'라는 가제로 촬영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박훈정 감독은 앞선 작품들과 달리 김선호를 하차시키지 않고 그 해 겨울 촬영을 시작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했다. 광기어린 눈빛을 지난 인물이자 쉴새없이 유머를 날리는 복합적인 캐릭터 '귀공자'를 똘끼어린 연기로 소화하며 영화를 빛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슬픈 열대'라는 가제에서 '귀공자'라는 제목으로 바뀌며 김선호 중심의 영화로 완성됐다.

또한 박훈정 감독은 차기작 '폭군'에서도 김선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배우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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