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고마츠 나나X사카구치 켄타로 내한 효과?…'남은 인생 10'년 10만 돌파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6.07 19:36 조회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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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은 인생 10년' 포스터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주연배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행사를 성료한 가운데,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0~20대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흥행을 이끌고 있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주연배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지난 4일(일)부터 5일(월)까지 이틀 간의 내한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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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상영관을 가득 메운 언론 매체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친근한 첫인사를 건넸다. 고마츠 나나는 "이 영화가 일본에서만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많이 개봉해서 영광이다. 한국에 와서 직접 저희가 영화를 만든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카구치 켄타로는 "영화가 이렇게 나라를 넘어서 여러 곳에 전달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1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서 일본의 사계절을 소중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한 작품. 이렇게 애정을 가진 영화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각별한 작품을 통해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고마츠 나나는 "감독님과 원작자인 코사카 루카의 고향인 미시마에 가서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뵙고, 코사카 루카의 묘지도 찾아 참배했다. 이처럼 '경의와 사랑을 담고 임하자'라는 것이 감독님의 말씀이셨다. 뜨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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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면성에 대해 굉장히 중시하시는 분이다. 사실 연기라는 것이 정답이 없기 때문에 누구와 같이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다양한 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 연기를 할 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드리면 감독님은 다양한 조합의 가능성을 찾아 주셨다. 그래서 여러 차례 테이크를 거듭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결과물이 나왔을 때 이견이 없었다."라며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작품은 마츠리와 카즈토의 러브스토리도 있지만, 마츠리의 가족애, 가즈토와 친구들의 우정이라든지 사랑이 넘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 있어서 국가를 넘어서 공통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작년에 일본에서 개봉했는데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이렇게 전해질 수 있는 게 기적 같은 일이다. 한국에서 더 많은 분의 마음에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마츠 나나 또한 "언어가 아닌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실감하고 있다.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의미 있는 작품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난 소감에 대해 고마츠 나나는 "한국 관객분들은 매우 정열적이고 솔직하다고 느꼈고, 그 마음이 전해져 따뜻했다.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신 한국 팬들의 파워를 받아 첫날 무대인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오기 전까지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는데, 모든 무대인사에서 한국 분들의 에너지와 다양한 감정이 느껴져 매우 기쁘고 행복했다."라며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무대인사 후기와 더불어 '관객들의 마음에 매우 소중한 한 편의 영화'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마츠 나나는 "모든 것을 불태운 작품. 1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색이 짙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온 마음을 담아 만든 작품을 한국에서도 많이 봐주시고 또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시고 확산될 수 있다면 기쁘겠다."라며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당부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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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내한 첫날부터 1박 2일의 짧은 내한 일정 중에도 이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온 한국 팬들을 위해 CGV압구정, CGV왕십리, CGV용산아이파크몰, CGV영등포에서 총 20회의 무대인사를 빠짐없이 소화했다. 무대인사 상영 회차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순식간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두 배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무대인사가 진행된 상영관에서는 어김없이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등장과 함께 함성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두 배우는 연이은 무대인사에도 지친 기색 없이 환한 미소와 정성 어린 멘트로 팬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또한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과 눈을 맞추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내한 행사의 마지막 무대 인사는 두 배우가 팬들과 함께하는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은 일본 현지에서는 개봉한 지 1년이 지나 공식 홍보 활동이 종료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성사된 해외 프로모션이다. 각기 바쁜 스케줄 속에도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의기투합한 두 배우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남은 인생 10년'은 지난 6일(수)을 기점으로 누적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예매 관객의 64% 이상이 1020 세대에 집중된 관객 분포는 지난해 국내 극장가 선풍적인 흥행을 이끈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유사한 양상이다. 또한, 개봉 이후 꾸준히 높은 좌석판매율과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장기 상영이 예상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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