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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규, '지인 빚 떠안아 쓰러진' 여동생 가슴에 묻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3.19 15:32 조회 6,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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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배우 조성규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가슴에 묻었다.

19일 조성규는 자신의 SNS에 동생의 영정사진을 든 모습과 함께 "여동생이 산골 마을 고향 뒷동산 부모님 곁에 잠들었다."며 안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조성규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한낮의 오후 고향 마을 뒷동산 산등성이 부모님 산소에 다다르자 콧등을 살포시 훔치는 산바람이 참 정겹다. 오늘만큼은 웃으면서 보내야지 하면서도 금방이라도 온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면서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는 여동생의 슬픈 운명, 그러고 보면 여동생 떠난 지 71일째 되는 오늘까지도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가슴엔 소각장도 없는데 앞으로도 그 얼마나 이내 가슴에서 널 태워야 할까"라고 절절한 심경을 밝혔다.

조성규는 "여동생이 아버지 어머니 곁으로 소풍 가는 날. 글쎄, 소풍이라고 해야 할까."라면서 "오빠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가장 사랑하는 내 동생. 너도 오빠 잊지 말고 오빠 지켜봐줘. 오빠, 부끄럽지 않게 연기든 뭐든 정말 열심히 살고 좋은 일도 기쁜 일도 많이 하고 좋은 오빠로 기억되게 할게."라고 약속했다.

조성규의 여동생은 지난 1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조성규는 동생에 대해서 "지인 사업에 보증까지 해줬지만 내 동생에게 몽땅 떠넘기고 줄행랑친 아주 못된 X 때문이다"며 "내 여동생은 지인 보증으로 그 지인의 채무를 갚아야 하기에 그러잖아도 내 여동생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끝내는 암으로"라며 안타까운 동생의 사연을 전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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