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그알' 최준원 양 실종 사건…아이들이 목격한 '의문의 남성'과 '29세 준원' 몽타주 공개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3.03.12 07:38 수정 2023.03.14 11:06 조회 40,336
기사 인쇄하기
그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준원이가 사라진 그날을 추적했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아이의 마지막 외출'이라는 부제로 최준원 양 실종 사건을 조명했다.

지난 2000년 4월 4일,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다던 최준원 양이 실종됐다.

친구 집에서 놀다가도 때가 되면 돌아오던 준원 양이 저녁 6시가 넘도록 소식이 없자 그의 어머니는 준원이의 언니를 준원이 친구집인 중화요리점으로 보냈다. 하지만 준원이가 오후 3시 반경 이미 가게를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그래도 다행히 준원이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다수의 사람들이 준원이가 오후 4시 이후 당시 준원이가 살던 망우동의 염광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목격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제보자는 친구들이 모두 돌아간 후 혼자 남은 준원에게 집에 가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준원이 언니를 보러 학교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평소 유치원 등하원을 하던 길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후 목격 증언은 전혀 다른 장소에서도 나왔다. 당시 준원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이웃은 준원이 놀이터 옆 샛길에서 한 남성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염광아파트 근처 장미아파트 부근에서 한 할머니가 준원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데려갔다는 주장도 나왔던 것.

그리고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생이던 한 제보자는 준원이 고개를 숙인 채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대체 이들 중 진짜 준원이를 본 이는 존재할까?

이에 제작진은 여전히 준원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지난 세월 동안 직접 발로 뛰며 모은 수사 일지를 토대로 준원이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했다.

가장 처음 제작진은 현재 스물아홉이 됐을 준원 양의 얼굴을 최신 AI기법으로 재현해 냈다.

그리고 당시 아이라는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되었던 또래 목격자들의 증언에 주목했다.

당시 다수의 아이들은 준원이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준원을 지켜보았고, 그때 놀이터에서 한 남성을 보았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그리고 당시 목격자 아이들 중 가장 고학년이었던 한 제보자는 당시 경찰들로부터 용의자 사진을 받았고, 그중에는 자신이 목격한 남성이 없다고 증언했음을 밝혔다.

이에 전문가는 "당시 다수의 어린 목격자들이 실종 당일 놀이터에서 봤다는 남자, 특정된 인물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증언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제보자에게 최면을 부탁했고, 이에 제보자는 흔쾌히 응했다.

그리고 제보자는 최면을 통해 당시 준원이의 복장을 확실하게 기억해 냈다. 이어 그는 놀이터에서 준원이를 지켜보는 남성의 인상착의를 떠올렸다. 40대 후반의 노동일에 종사하는 듯한 남성. 수염은 없지만 입가에 연탄재 같은 것이 묻은 듯한 이 남성은 얼굴에 부어있고 딱지가 붙은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준원이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목격자일 수도 있는 그 남성의 몽타주를 작성했다. 또한 최신 기법을 통해 현재 그 남성의 예상 몽타주까지 완성시켰다.

또한 방송에서는 과거의 준원 양이 기억할만한 추억의 장소들, 익숙한 얼굴들을 공개했다.

그리고 여전히 준원 양을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특히 오랜 시간 준원 양과 함께 살던 곳을 지키며 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준원 양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그는 "준원아, 네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너를 꼭 찾을 거야. 아빠가 끝까지 찾으러 갈게"라며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은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기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며 언제든 가장 빠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렵게 복원해 낸 그날 놀이터에 있던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기적은 관계 당국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