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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3년 만에 돌아온 잔나비 콘서트, 이보다 더 좋을 수가

강경윤 기자 작성 2022.11.30 11:52 수정 2022.11.30 13:13 조회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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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잔나비(최정훈·김도형)가 게스트 없이 3시간 넘는 라이브 콘서트로 K-록 밴드의 진가를 알렸다.

지난 26~27일 서울 올림픽홀 열린 '판타스틱 올드-패션드 송년회!'(FANTASTIC OLD-FASHIONED END OF THE YEAR PARTY!) 서울 공연은 약 3년 만에 잔나비의 이름을 걸고 단독으로 진행되는 콘서트로, 팬들과 함께 연말 파티를 한다는 콘셉트였다.

녹은 케이크를 형상화 한 무대에 설치된 미끄럼틀을 타고 등장한 잔나비는 "공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우리의 컨디션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잔나비는 이날 'The secret of hard rock'을 시작으로 '투게더',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 '전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Beautiful' 등 앵콜곡까지 포함하면 총 30곡에 달하는 세트리스트를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편곡한 '전설', '나쁜꿈', '소년', '누구를 위한 노래였던가'는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며 객석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최정훈이 직접 고심해서 구성했다는 세트리스트가 연주되는 동안, 게스트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잔나비는 딱 한 차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무대밖으로 나갔던 순간을 제외하면 3시간 넘게 쉬지 않고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뛰고 연주하고, 또 울고 웃었다.

잔나비

특히 잔나비 최정훈은 'Beautiful'을 부른 뒤 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해 축제와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했다. 엄밀히 말하면 그런 공연들은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원정 경기 같은 느낌이고, 우리의 콘서트는 홈구장이다. 우리의 노래처럼 슬픔과는 안녕하고 싶은 마음으로 꾸며봤다."고 설명했다.

콘서트에서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다. '나의 기쁨 나의 노래'를 잔나비가 아닌 관객들이 직접 부르는 떼창 공연이 이뤄진 것. 콘서트에 앞서 이 노래를 숙지하고 공연장에 와달라고 당부한 이유가 있었다. 이로 인해 무대 위와 아래가 울컥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잔나비가 가장 많이 한 말은 "감사하다"였다. 비단 공연장을 찾아준 이들에게 한 말은 아니었다. 잔나비가 2014년 데뷔한 뒤 겪었던 다양한 우여곡절과 그간의 감정들을 담아낸 노래들을 믿고 사랑해준 리스너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잔나비는 다음달 12월 3~4일 인천과 12월 10~11일 대구를 비롯해 수원, 서울, 춘천, 천안 등을 거쳐 내년 1월 28~29일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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