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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윤병호, 구치소에서 남긴 사과문…"멍청한 선택 또 했다"

전민재 에디터 작성 2022.08.08 13:43 수정 2022.08.09 09:50 조회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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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전민재 에디터]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등래퍼' 출신 래퍼 불리다바스타드(윤병호)가 자필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지난 6일 윤병호의 소속 레이블 'F.T.W Independent Records'(F.T.W 인디펜던트 레코즈) 공식 SNS에는 "안녕하세요. 불리다바스타드 지인입니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불리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 받아서 올려드립니다. 여러모로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그의 자필 편지가 올라왔습니다.

현재 인천구치소에 있다고 밝힌 윤병호는 "제가 투약한 사실이 TV에도 나왔다고 전해 들었다. 사실 저는 제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도 잘 몰랐는데 굉장히 부끄럽고, 뒤통수를 친 것 같아 죄송하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중독으로 이어지기 전에 구속돼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멍청한 선택을 또 했다. 변명의 여지도 없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처음으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윤병호는 "이번에 안 좋은 생활 습관과 많은 걸 고치고 새사람이 돼서 나가려고 한다. 정신과 약에 의존하던 습관도 드디어 끊어냈다"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윤병호 자필 사과문

윤병호는 "마약에 관심 가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이렇게 감옥에 갇혀 누군가는 옥바라지해야 하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 있다.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지'는 무슨. 내가 제일 민폐 끼치고 다녔다"면서 "분명히 욕 엄청 먹겠지만 이번에는 욕먹어도 된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마약에 대한 내 발언과 행동은 진심이었고, 생각 또한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절대 (마약에) 손대지 말아달라. 나는 마약으로 친한 동생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저처럼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시사적격'에 출연했다. 앞으로도 저의 추락이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면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윤병호는 "얼마나 걸려서 출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마약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라면서 "남자답게 죗값 치르고 나가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윤병호는 지난 2020년 SNS를 통해 중학생 때부터 지속해서 마약을 투약해온 사실을 밝히며 직접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방송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과 금단 증상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윤병호는 자택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으며,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검사에서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구속기소 됐습니다.

(사진= 윤병호·F.T.W 인디펜던트 레코즈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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