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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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의 두 얼굴, 그는 왜 사장님들을 협박하나"…'궁금한이야기Y' 추적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7.29 08:58 수정 2022.08.04 03:06 조회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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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식당 사장님들을 협박한다는 배달 기사에 대해 알아본다.

29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박 씨(가명)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사장님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중국집 사장님 커뮤니티에 '배달사원 구합니다'라고 구인 공고를 낸 김 사장(가명)은 그 공고 한 줄로 '그 남자'와의 악연이 시작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 남자 박 씨가 초반 일주일 정도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신뢰가 갔고, 늙은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신다는 딱한 사연에 연민까지 느껴졌다는 김 사장. 어머니 요양비를 내야 한다는 박 씨의 말에 선뜻 가불을 해주기도 했다.

딱한 사연에, 성치 않은 박 씨의 치아 상태를 본 김 사장은 틀니라도 해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씨는 갑자기 사라졌다. 게다가 박 씨는 가게에 민원을 넣겠다면서 협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적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박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김 사장은 배신감에 말도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일을 겪은 사장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

중식 커뮤니티에는 "우울증 진단받고 작년 11월부터 가게를 그만뒀다", "박 씨를 채용한 게 제 불행의 시작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 배달기사에게 협박당해 우울증을 얻고, 가게까지 접어야 했다던 사장님의 글에 묘사된 배달기사의 모습은 김 사장이 고용했던 박 씨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 사장은 제보받고 있다는 사장님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알고 보니 박 씨는 열 곳 이상의 중화요리 사장님들에게 협박하며 돈을 갈취하고 있던 상습범이었다. 요구하는 돈을 주지 않으면 점심시간에 50차례가 넘도록 전화를 걸어 영업 방해하고, 민원과 허위 신고로 사장님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박 씨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볼 '궁금한 이야기 Y'는 29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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