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오은영, 과거 상처 간직한 유수빈에 "넌 우주에 하나뿐인 존재야" 진심 담긴 위로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10.10 20:29 조회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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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오은영 사부가 진심을 담아 마음 응급 수술을 집도했다.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위기탈출 넘버3' 특집으로 꾸며져 오은영 박사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 사부는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해 현대인들이 마음 응급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마음 응급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은영 사부는 "화살로 보면 코로나19는 1차 화살이었고 이건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정신적 피폐는 2차 화살인데 이 화살에 나의 생활과 관계들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잘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그는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사회적 거리로 인한 인간관계를 못 맺어서 힘들어 하는 것이다"라며 "인간에게는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데 관계를 맺으려고 다가가면 필연적으로 자극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또 상처 받기도 한다"라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어려운 관계 맺기를 언급했다. 그리고 마음 응급 수술 1단계로 나와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오은영 사부는 나와 잘 지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나를 잘 알기를 꼽았다. 이에 그는 멤버들과 다면적 인성검사 (MMPI)를 진행했다. MMPI는 전문가들이 구매해서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실시하는 심리 검사인 것. 그리고 오은영 사부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멤버들의 고민에 대한 답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이승기는 "기분이 좋거나 분위기가 좋을 때 남 부탁을 거절 못하고 쉽게 도움을 약속한다. 보통 이렇게 하고 나서 힘들 때가 많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오은영 사부는 "이승기 씨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타적인 사람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기는 "맞다. 그런데 하다 보면 안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좌절하고 반성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은영 사부는 "거절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승기는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오은영 사부는 "이타적인 사람의 특징은 상대의 감정까지 해결하려 한다. 그런데 사실 그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이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최선을 다 해도 안 될 때는 포기가 아니라 체념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오은영 사부는 먹을 것에 집착하는 양세형에 대해 "지나치게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래서 어떨 때는 문제점도 그냥 넘어가버린다"라며 "불편한 감정은 누르고 있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고 마음에 쌓여 남아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그것을 해결하고 소화하기 위해 그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구강 감각을 이용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유수빈은 눈치를 잘 보는 자신을 고민이라 털어놓았다. 이에 오은영 사부는 "수빈 씨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것도 넘치면 과유불급이라 마음의 상처도 잘 받는다"라고 그를 분석했다. 또한 그는 유수빈에 대해 "수빈 씨는 다양한 이유로 어린 시절에 외롭고 힘들었던 마음을 수용받아 본 경험이 없는 거 같다. 수빈 씨가 느끼는 감정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것이다. 그걸 오해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사부의 이야기를 들은 유수빈은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내 마음을 수용받아 본 경험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어릴 적 생각이 나게 만들었다"라며 "어머니 아버지가 너무 바쁘시니까 초등학교 6학년 때 흰 티를 거의 2주를 입은 적이 있었다. 난 그걸 빨아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정말 좋아하던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이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내 옷을 잡아서 보이고는 "거지냐?"하시는 거다"라며 어린 시절 상처로 남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런 상황을 부모님께 말하지도 못했던 유수빈. 이에 오은영 사부는 "혼자 삭히고 내가 잘못한 거 아닌가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끊임없이 자책했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유수빈의 내면 안에 있는 어린 수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오은영 사부는 "수빈아. 참 힘들었어, 그렇지? 외로울 때 위로도 받고 싶었을 텐데.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수빈이는 부모님께 미안해서 부탁도 하지 못했을까. 어린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빈이는 참 좋은 사람이야. 지금 본인의 인생을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어. 수빈아 넌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야. 응원해"라고 어린 수빈을 위로했고, 유수빈은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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