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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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사이다 200%"…'원더우먼' 1인 2역 이하늬가 선사할 통쾌한 한방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9.15 17:31 수정 2021.09.15 19:22 조회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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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이 안방극장에 선사할 통쾌한 활극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극본 김윤,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최영훈 감독과 배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코미디에 기반을 둔 '원 더 우먼'은 재미는 물론, 부패한 권력과 부조리에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로, '열혈사제', '모범택시'를 잇는 통쾌한 활극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최영훈 감독은 "저희 드라마에는 '마법의 가루'라는 게 나온다. 남녀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장치인데, 마법의 가루를 먹으면 힘이 난다는 설정이다. 저희 드라마가 마법의 가루가 되어 피곤에 지친 여러분께 청량함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저희 대본이 갖고 있는 힘은, 거침없는 대사와 시원한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처음 이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 플레이, 코미디도 로맨스도 미스터리도 액션도 있고, 무엇보다 대사들의 말맛이 좋았다"라고 '원 더 우먼'의 매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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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더 우먼'의 중심에는 1인 2역을 하는 배우 이하늬가 있다. 이하늬는 극 중 싸가지 성질머리의 스폰서 비리 검사 조연주 역, 시댁의 악랄한 구박 속에서 신데렐라의 삶을 사는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역을 소화한다. 얼굴만 똑같을 뿐 성격, 배경, 살아온 환경까지 극과 극으로 다른 조연주-강미나 역으로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다.

이하늬는 "두 역할의 너무 큰 간격이 이미 대본 안에 있어서 그거에 충실하려 했다"며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먼저 강미나에 대해서는 "재벌가 막내딸로 태어나 재벌가 며느리가 된, 태어나 한 번도 재벌이 아닌 적이 없다. 뭐가 사랑인지 모르고 자라서, 결핍이나 공허함이 있다"며 "미나가 어떤 느낌으로 살아갈까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연주 분량이 90% 이상"이라는 이하늬는 "연주는 미처 내가 하지 못했던 말들을 빵빵 해주는 캐릭터다.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카타르시스가 있다. 누가 정의롭게 얘기해주면 좋겠는데 못하는 말들을 연주가 해준다"라고 했다.

이하늬는 "두 캐릭터 자체가 냉온도차가 커서, 잘 따라가기만 해도 되는 대본이었다"며 "각각의 목소리나, 쓰는 표정, 걸음걸이.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1인 2역을 소화하기 위해 했던 자신의 노력들을 밝혔다. 또 두 캐릭터 중 연기하기 좀 더 편한 것을 묻는 질문에 이하늬는 "전 미나랑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분들은 연주라고 하더라"며 연주 쪽이 자신과 닮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전작 드라마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이하늬는 '원 더 우먼'에서도 코미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는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코미디를 다 쏟아낸 거 같다. 그 전의 작품들이 이 '원 더 우먼'을 하기 위한 퍼즐이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다"라고 밝혔다.

'열혈사제'에서 비리 검사 박경선 역을 맡아 조연주 캐릭터와 비슷한 결을 연기했던 이하늬는 두 역할의 차이에 대해 "연주는 아버지가 조폭 출신이라 싸움을 정말 잘한다. '열혈사제'의 경선이가 촌철살인 말빨을 보여줬다면, 연주는 몸까지 쓴다. 항상 당당하고 누가 와도 무찌를 수 있을 거 같은 아이다. 연주가 (경선에 비해) 좀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검사 캐릭터를 연기해 봐서 법률 용어 대사처리가 좀 더 수월했다며 "검사 역할을 연구했던 선작업이 있으니, 좀 더 편한 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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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은 '원 더 우먼'에서 훈훈한 외모, 훤칠한 피지컬, 서글서글한 성격을 지닌, 자력으로 성공한 재벌 1세 한승욱 역을 맡았다. 극 중 한승욱은 국내 굴지 재벌가 한주그룹 차기 후계자였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고, 첫사랑인 약혼녀 강미나까지 빼앗긴 후 미국으로 떠나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아버지 죽음에 관한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이 연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배우마다 자기가 중점적으로 맡은 파트들이 있다. 전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 쪽을 풀어가고, 로맨스를 담당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하늬와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 그는 "하늬 씨가 가진 연주란 캐릭터의 느낌과, 제가 가진 승욱이의 느낌이 합쳐졌을 때, 편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스며드는 그런 식의 멜로가 펼쳐진다"며 "하늬 씨와 케미는 잘 맞는다. 같이 촬영하다가 많이 웃음이 터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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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더 우먼'의 악역은 진서연이 맡는다. 진서연은 이번 작품에서 국내 굴지 재벌가 한주그룹의 장녀 한성혜 역으로 분한다. 극 중 한성혜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후 남동생들을 이기기 위해 몇 배를 더 노력했고, 자신의 길에서 방해가 된다면 누구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밟으며 현재의 위치를 얻어냈다. 그러던 중 사고 후 전혀 다른 사람이 돼버린 올케 강미나가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대립을 이룬다.

진서연은 이번 작품과 한성혜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전체적으로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나서 제 캐릭터를 주의 깊게 다시 봤다. '뻔한 빌런이면,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있겠어?' 했는데, '원 더 우먼'의 한성혜라는 빌런은 우아하고 화를 안 내더라. 그런 차별성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성혜는 나쁜 빌런이 아니다. 자기껄 지키기 위해서,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살짝 혼내준다. 귀찮게 안 하면 나쁜 빌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영화 '독전', '본대로 말하라'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독전'은 그냥 돌아이였고, '본대로 말하라'는 연쇄살인마 잡으러 다니는 형사 역이라 힘이 많이 들어가는 연기를 했다. 여기선 제가 굉장한 부자라서, 힘 빼고 지시만 내리면 된다"며 "한성혜는 서늘한데 우아하다. 우아하게 지시만 내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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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제대한 이원근은 이번 작품을 연기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그는 '원 더 우먼'에서 극 중 조연주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현재 서평지청 검사인 안유준 역을 맡았다. 안유준은 수련한 외모와 탁월한 두뇌, 겸손한 심성을 고루 갖춘 인물로, 덜렁거리는 조연주를 세심하게 챙기며 곁을 지킨다. 조연주가 사라진 후에도 분명 계획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기다리지만, 행방불명이 길어지자 조연주를 향한 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원근은 군대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그는 "군대 전에는 저에 대해서 생각할 때,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주어진 거에 대해선 열심히 하지만, 나에 대해 고민하거나 '난 어떤 사람인가' 이런 걸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며 "군대에 가서, 난 어떤 사람이고, 남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보이는지, 어떤 아들이고, 어떤 친구인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있어서도, 절 돌이켜보고 더 채찍질하고, 군대에 있는 동안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더 많이 찾아보고 고민하고 괴로워하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대 후 작품에 복귀한 이원근의 연기를 가장 근거리에서 보고 있는 배우 이하늬는 "이원근은 굉장히 진지한 배우"라며 "군대 전 작품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제대 후에는 더 성숙해진 느낌"이라 말했다. 이어 "항상 촬영장에 올 때, 대본의 대사, 문장, 행간 등에서 진지하게 많이 고민해 온 게 느껴진다. 지금도 좋은 배우지만, 점점 더 깊어지는 배우가 될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원 더 우먼'은 1년 넘게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후속작이다. 바통을 이어받는 입장에서 부담이 따를 터. 최 감독은 "엄청난 부담이다. 너무 잘 된 드라마라, 그 후속작이란 게 부담이 너무 크다. '펜트하우스'가 '넘사벽'인데, 이걸 어떻게 넘어볼까 열심히 궁리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원 더 우먼'의 강점은 통쾌한 사이다 같은 매력이다. 이하늬는 "사이다 200% 예상한다. 연기하면서도 이 정도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낄 거다. 며느리로서 미나가 굉장히 눌려있는데, 그걸 연주가 팍팍 터뜨린다"며 불량 검사 조연주가 재벌가 며느리가 되어 펼쳐내는 속이 뻥 뚫리는 활약을 기대해 달라 전했다.

'원 더 우먼'은 '펜트하우스3'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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