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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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맞아 죽은 내 딸…'궁금한 이야기 Y', CCTV 공개한 母 사연 공개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27 10:29 수정 2021.08.27 10:53 조회 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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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남자친구에게 맞아 죽은 딸의 CCTV를 공개하게 된 사연을 알아본다.

27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딸을 잃은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다.

지난달 25일 새벽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은주(가명) 씨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버렸다. 이제 겨우 26살, 좋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독립한 딸 예진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한걸음에 달려간 병원에서 마주한 딸의 모습은 처참했다. 깨어날 확률도 희박하고 깨어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에 엄마는 다시 한번 무너져 내렸다.

사건이 일어난 날. 예진 씨는 남자 친구 박 씨(가명)와 함께 있었다. 그날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은 오피스텔 CCTV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뭔가로 다투기 시작한 두 사람. 그런데 돌연 남자가 예진 씨의 머리를 벽에 여러 차례 부딪히게 하고 예진 씨는 머리를 다친 듯 쓰러졌다. 남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예진 씨를 응급조치할 생각도 없이 그녀를 질질 끌고 다녔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예진 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상에 누워 있던 딸의 손을 잡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서겠다는 엄마.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엄마 믿고 가라 그랬거든요. 그날 아이가 갔어요. 그날. 억울한 걸 제가, 엄마가 해결해주겠다고 약속을 제가 중환자실에서 했단 말이에요"라고 말한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남자는 내 딸에게 그토록 심한 폭행을 가한 건지, 그리고 왜 의식을 잃은 예진 씨를 끌고 다니며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린 건지 엄마는 그 답을 찾고 싶다. 하지만 그 답을 알고 있는 남자친구 박 씨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 일생생활을 누리고 있고,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유를 찾지 못한 예진 씨 가족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남자친구 박 씨(가명)는 자신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왜 딸을 폭행한 건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딸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히려는 엄마의 노력이 공개될 '궁금한 이야기 Y'는 27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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