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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청양 모녀 사망 미스터리…한 겨울 알몸 상태로 시신 발견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7.18 02:05 수정 2021.07.18 15:25 조회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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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청양 모녀는 왜 죽어야만 했을까?

17일 방송된 SBS 에서는 '13살 딸의 '승천' - 청양 모녀 사망사건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한 날 한 시 함께 세상을 떠난 모녀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지난 1월 31일 오후 2시 25분 산책을 나온 주민들에 의해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겨울 발견된 두 구의 시신은 옷도 입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구조한 구조대원은 "속옷도 안 입은 상태, 알몸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에 마네킹이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의문이 가득한 두 구의 시신은 신원 확인 결과, 모녀 관계인 수진 씨와 아영 양이었다.

살얼음을 깨고 하천에 들어가서 구조를 했다는 구조대원, 그러나 이들의 시신 근처에서는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잠옷처럼 얇은 옷들을 발견되어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는 이들의 시신에 대해 "다른 3자의 개입을 생각할 만큼의 손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신 부검 감정서에는 익사와 저체온사가 동시에 발견되지만 둘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소견이 적혀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익사는 깊은 물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익사가 일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익사의 소견이 나왔다"라며 그렇기에 부검의가 저체온사도 함께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자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사건 직후 수정 씨의 남편이 가장 먼저 용의 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수사를 통해 혐의 없음이 드러났다. 또한 그는 아이와 아내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에 괴로워했다.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잃은 김 씨는 제작진에게 왜 아내와 딸이 사망했는지 진실을 밝혀달라 부탁했다.

모녀는 1월 31일 새벽 외투도 걸치지 않고 다정하게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하천 어느 나무에 이르자 갑자기 나무에 올랐다. 이어 두 사람은 하천을 힘차게 달려가고 계단을 함께 오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녀는 발견 지점으로 향하는 오솔길에서 시간에 쫓기듯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CCTV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이들의 사망은 자살로도 타살로도 종결되지 않고 6개월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인근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과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했으나 다른 사건은 아영 양 모녀 사고와 상관없는 저체온에 의한 이상 탈의 현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술도 마시지 않고 저체온사도 아니었던 딸에게는 이상 탈의 현상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으로 모녀의 사고는 다른 사고와 연관성이 깊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사건 발생 이후 지역의 한 기자는 모녀의 죽음이 종교의식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음 날 곧바로 종교의식과 무관하다는 경찰의 입장이 나왔다.

그렇다면 두 모녀는 어떤 종교에 빠져있었던 걸까? 이에 아영 양의 아빠는 지난해 12월 말 아픈 딸을 걱정해 충남의 한 암자에 모녀를 따라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시 이들을 맞은 것은 아내가 가장 따르던 친언니와 비구니 스님.

딸을 낫게 해 준다는 이야기에 밤새 가족이 불공을 드린 다음 날 스님은 아내에게 딸 대신 신내림을 받으면 딸을 살려주겠다고 했다는 것. 그리고 불과 8일 만에 내림굿을 받은 아내. 모녀가 사망한 것은 아내가 신당으로 마련한 새집으로 이사한 지 3일 만이었다.

모녀의 엄마에게 신내림을 해 준 스님을 만나러 간 제작진. 모녀의 이름을 꺼내자 스님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모녀의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신내림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정 씨가 돌발 행동을 벌인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스님은 정 씨의 친언니를 의심했다.

실제로 사건 당일 CCTV에는 나무에 오르고 하천을 달리는 모녀를 계속 따르는 정 씨의 친언니가 포착됐다. 그리고 친언니는 어느 순간 걸음을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모녀가 마지막으로 지인에게 승천한다는 말을 남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언니는 여전히 동생과 조카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 그는 이상한 꿈을 꾸고 괴로워하는 조카를 위해 자신이 다니던 절의 비구니 스님에게 문의했고, 스님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모녀를 찾아와 아영에게 퇴마 의식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스님은 엄마에게 신이 와있는데 모른 척하니까 아이에게 와있는 것이고 그것이 상당히 진행됐다며 엄마가 빨리 신내림을 받아야 하고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확언했다. 또한 여기에는 상당한 돈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딸을 위해 신내림을 잘 받아야 한다는 의지가 컸던 정 씨. 그는 다른 사람들은 어렵다는 신내림은 아주 쉽게 받았다는 것. 또한 정 씨는 내림굿 이후 접신을 한 듯한 기이한 행동들을 반복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진짜 조상신이 왔다고 믿은 남편은 스님의 조언대로 이사를 하고 신당 인테리어를 하느라 수 천만 원의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아영의 병으로 스님을 만난 가족은 불과 1달 여만에 1억 1200만 원의 비용을 지출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남편은 신당으로 이사를 하던 날 아내에게 이상한 징후가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빙의가 돼서 자신을 4시간 동안 무릎 꿇게 하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것.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집에서 쫓아내기까지 했다. 이에 남편은 스님에게 연락을 해서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스님은 아내의 상태를 듣고 스스로 신격화되는 신내림의 부작용이라 설명했다. 이에 새집 마련을 위해 돈까지 보태줬던 시부모들은 격분했다. 그리고 조상신까지 불러냈던 스님은 뾰족한 묘안을 내지 못하고 한 달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은 아니라며 추후 자신과 만날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비극은 바로 다음날 일어났다.

또한 정 씨의 언니는 정 씨가 남편 때문에 신내림이 소문났다고 알게 되자 조상신에 빙의된 후 남편을 폭행했고, 시댁과의 갈등과 집을 찾아온 스님의 훈계까지 정 씨의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

그리고 3일째 되던 그날 밤 정 씨는 확신에 찬 얼굴로 언니를 깨웠다. 또한 그는 딸을 낫게 하기 위해 하늘에 잠시 다녀온다고 했다는 것.

딸을 깨워 막무가내로 집을 나선 정 씨. 이를 언니가 뒤따랐다. 언니는 "둘이 손을 잡고 하나 둘 셋 하면 간다고 무언가 자리를 계속 찾는다며 행동을 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도중 걸음을 멈추고 돌아간 이유에 대해서는 겨울의 날씨에도 잠옷만 입고 집을 나선 동생 모녀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옷을 가지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니는 "옷 가지러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쫓아갔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가 들었다"라며 스스로 동생 모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정 씨의 남편은 스님이 내림굿을 한 것에 의혹을 제기했다. 전문가는 무속인이 아닌 정통계의 스님이 내림굿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석가모니의 가르침에도 절대적으로 이런 일은 할 수 없도록 정해져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스님의 정체는 무엇일까? 처음 스님을 만났던 당시 스님은 자신은 무속인과 스님 중 스님 쪽이며 자신의 행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가족들의 증언과 통화내용을 토대로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부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영이의 주장은 진실이었을 것이라며 어른들의 과도한 반응이 문제일 뿐 실제로 귀신을 보는 아이들은 많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심리적 문제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부모들의 심각한 갈등 상황으로 인해 가정이 언제 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상황이 악몽이나 귀신을 보는 것 같은 불안 증상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내림굿 이후 엄마의 빙의 현상에 대해서는 내림굿이 해리성 트랜스를 유발하는 전형적인 자극이라 말했다. 일부러 빙의 상태가 되도록 유도하는 내림굿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심각한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림굿의 위험성 때문에 제대로 된 무속인일수록 내림굿을 쉽게 해주지 않거나 여러 가지 검증을 거쳐 내림굿을 해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아영이 엄마의 신엄 마인 스님은 자신이 행한 내림굿에 대한 책임감도 없어 보이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은 전국 각지의 스님 신제자들을 수소문해 만났다. 문제의 스님 신제자들은 내림굿을 돈벌이처럼 삼고 제자들을 향해 여러 가지 갑질을 하는 스님을 견디지 못하고 떠났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문제의 스님은 정통 조계종이 아닌 이름만 비슷한 유사 조계종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작진은 종단의 큰 스님을 만나 왜 그의 이러한 행위를 엄하게 다스리지 않는지 물었다. 그러자 큰 스님은 "우리가 급여도 안 주는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라고 난감해했다.

그리고 재작진은 계룡산 불당 탐문 후 스님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다. 스님은 정식 절차를 거친 승려도 제대로 된 무속인도 아니었던 것. 그렇다면 그에게 무슨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이에 전문가는 "내가 이야기한 대로 해야 큰일이 발생하지 않으니 굿값을 내라는 것은 거짓말이다. 이 같은 경우에는 사기죄가 성립되고 실형 선고도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13세 아동이라면 내세에 대한 관념 영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 어렵기 때문에 어른들이 제시하는 관념과 인식에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런 아동에게 너 대신에게 엄마에게 신내림을 하겠다, 죄책감과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은 정신적 학대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모녀의 죽음에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김 씨에 대해 앞으로도 또 유사한 상황이 있으면 전혀 죄책감없이 비슷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승려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문가는 승천하려는 엄마의 손을 끝까지 뿌리치지 않는 딸의 모습에 주목했다. 전문가는 "자기를 대신해서 엄마가 희생하는 맥락에서 대신 신내림굿을 받아준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엄마는 절대적으로 따라야 할 존재가 됐을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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