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화사회

'칠레 코미디쇼' BTS 패러디하고 중국어 흉내 "백신 맞았어"

지나윤 에디터 작성 2021.04.13 11:54 수정 2021.04.14 10:02 조회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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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칠레의 한 코미디쇼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을 패러디한 모습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칠레 코미디쇼 '미바리오(MiBarrio)'에서는 코미디언 5명이 방탄소년단을 연상케 하는 옷차림으로 등장해 상황극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진행자가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김정우노(uno·1), 김정도스(dos·2), 김정뜨레스(tres·3)'라고 답했고, 진행자는 "북한 지도자의 이름에 숫자를 붙인 것 아니냐"며 웃었습니다.

한국의 특수한 분단 상황을 웃음 소재로 삼은 것에 이어 "진짜 이름을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요구에 코미디언들은 "뷔, 정국, 어거스트 디, 제이홉, 진"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으로 소개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한국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하자 한 코미디언은 중국어 발음을 흉내 냈고, 무슨 뜻인지 묻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나 백신 맞았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에 동양인을 비하한 발언이었지만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졌습니다.

방송 이후 방탄소년단 팬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인이 겪고 있는 차별적 공격을 고려할 때 결코 유머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측은 "유머와 오락에 기여하기 위한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배우겠다"며 방탄소년단을 패러디해 보여준 내용이 인종차별이 아니라 유머와 재미를 위해 진행했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았고, 팬들은 'Racism is not comedy(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프로그램 측의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마음 상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 어떤 커뮤니티도 모욕하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사진=트위터 'BTS_Chile'·'Mega')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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