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아카이브K' 팬덤 '아미'와 함께 세계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성공 요인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3.15 02:25 수정 2021.03.15 10:06 조회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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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매일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여정을 기록했다.

14일에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에서는 세계로 뻗어가는 K-POP의 현주소를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2012년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K-POP의 정의에 대해 밝혔다. 옥스퍼드 사전에서는 K-POP은 '한국의 대중음악'으로 정의하고 있었다. 또한 예문으로 K-POP 팬이라는 것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K-POP에 있어서 팬은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였던 것.

그리고 이처럼 K-POP의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팬덤과 함께 세계 정상에 오른 이들이 있었다. 바로 방탄소년단. 이에 방송은 K-POP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인 방시혁은 "그룹 기획 당시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회사나 멤버들은 망하지만 말자가 목표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에서 아주 잘 되면 좋겠지만 한국은 물론 다양한 나라에서 일정 부분 소비자를 모으면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자기 세대의 고민을 자신들의 언어로 표현했고, 이는 같은 세대들에게 통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예술적인 군무와 퍼포먼스 또한 이들의 성공 요인이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퍼포먼스 이야기를 하면 옛날 생각이 난다. 사실 이렇게 주목받을지 몰랐다. 기본기가 미완성의 상태여서 그래서 더 노력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데뷔 초기 방시혁 PD의 주도 하에 프레임 별로 돌려보며 7명의 합을 맞추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고 지금에 이르렀던 것.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성공에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뉴미디어의 활용이었다. 이에 방시혁은 "8,9년 전부터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한 미디어가 변화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주장했고, 그 미디어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가 될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다양한 플랫폼의 뉴미디어로 팬들과 소통했고, 그것이 일상이 되며 팬들과 가까워졌다.

이에 K-POP 칼럼니스트는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으로 소통했다. 데뷔 초부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그렇게 팬들과의 유대감을 만들어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방시혁은 "우리가 원하는 콘텐츠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사람들이 더 길게 소비하게 하려면 뉴미디어에 집중하자라는 것이 전략이었다"라며 "그렇게 우리가 원하는 아티스트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아닌 BTS로 우리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항상 묻는다. 어떻게 갑자기 터진 건데?"라며 "생각해보면 2012년 꼬질꼬질할 때부터 SNS에 글 남기고 했던 것으로 시작되어 그것이 쌓여서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 그것이 하나의 아카이브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쩔어'의 강력한 퍼포먼스로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그 이후 '불타오르네'로 또 한 번 강력한 한 방을 날리고 2015년 빌보드 200 메인 차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처음 200위권에 진입했던 방탄소년단은 점차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결국 2020년 'Dynamite'로 빌보드 HOT 100 차트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방탄소년단은 거듭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올랐고, 'Life Goes On'으로는 한국어 노래로서 최초로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에 美팝 칼럼니스트는 "한국 아티스트가 미국 내 거대 에이전시 없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BTS가 최초다"라고 설명해 이들이 만든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입증했다.

K-POP 칼럼니스트는 "빌보드 차트에서 비 영어권 아티스트에 정상을 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HOT 100 위는 미국 주류의 정상을 아시아권 아티스트가 점령한 최초의 사건으로 K-POP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 대중음악사를 새로 쓴 격이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빌보드 시상식에서 6년 동안 저스틴 비버가 연속 수상했던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이에 방탄소년단은 "마젠타 카펫에 들어선 순간 함성이 터졌다. 거기에 있는 사람들 중 아무도 우리를 몰랐는데 수백 명의 팬들이 우리를 보기 위해 함성을 외치니까 그때서야 관심들을 가지기 시작하더라"라며 "아미들 덕분에 안심했고 기가 살았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빌보드 소셜 톱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이에 지민은 "거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모르는 나라에서 한국에서도 모르는 지방에서 올라온 7명이 여기까지 올라왔던 게 의미가 컸다. 되게 무겁고 이상한 감정을 가지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번 팬덤 아미에 모든 영광을 돌렸던 방탄소년단.

이에 방탄소년단은 "항상 같이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가 지치면 일으켜 세워주고 여러분들이 힘들 때 우리가 노래로 보답하고. 어깨동무하고 지금까지 왔다. 그래서 우리 다 같이 힘내서 받은 상이니까 여러분 축하합니다 라고 한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은 중심부보다 주변부의 이야기를 했다. 그들의 리더가 아닌 동료처럼 움직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거대한 팬덤 아미를 모이게 만든 힘에 대해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2017년에 K-POP에 대해 물었을 때는 K-POP은 뮤비, 음악, 안무, 비주얼 등 복합적으로 갖춘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의 K-POP은 정말로 저희조차도 잘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칼럼니스트는 "점점 K-POP은 그 의미 그대로인 한국 대중음악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서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진영은 "K-POP의 정의를 바뀌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어느 나라 가수가 무대에 서느냐, 어느 언어로 노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외국 회사가 기획한 한국 국적의 가수, 한국 회사가 기획한 외국 국적의 가수 중 어느 것이 K-POP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싸이는 K-POP의 인기 요인은 치열함과 치밀함에 있다며 "대한민국 대중들이 눈이 높다.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수십억 인구로부터 박수를 받는 자랑스러운 직업군이 됐지만 여전히 첫 관문은 한국에서 박수를 받느냐이다. 한국에서 박수를 받으려면 잘해야 한다. 그런데 정말 못하는 팀이 없다. 입시로 치자면 만점자가 속출하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치열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돋보이기 위한 모든 노력들이 집 밖에 나가서 박수를 받는 이유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2년 간의 시간 동안 210명의 음악인들을 만나 기록한 대한민국 대중음악들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 의미를 잃고 사라지기 전에 자료들을 잘 보관하고 기록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취지에 공감하고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대표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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