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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자극적이지 않아도 통했다…시즌3까지 온 '고막메이트'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04 14:25 수정 2021.03.04 15:13 조회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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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정세운 김이나 딘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공감 가는 토크와 음악의 힐링이 어우러진 '고막메이트'가 시즌3로 돌아왔다.

4일 오후 열린 SBS모비딕 '고막메이트3'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시즌1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작사가 김이나, 래퍼 딘딘,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가수 정세운과 옥성아 PD가 참석해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고막메이트'는 김이나, 딘딘, 이원석, 정세운 4MC가 시청자 사연을 듣고 공감과 위로의 토크 처방, 그에 맞는 노래를 추천하고 직접 불러주는 '공감 뮤직 토크 콘텐츠'다. SBS모비딕과 KT Seezn이 공동제작하는 '고막메이트'는 지난 2019년 시즌1을 시작해 이번 시즌3까지 이어졌다.

딘딘

시즌3까지 제작되려면 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 시즌 1, 2 누적 조회수 2300만 뷰라는 수치는 '고막메이트'의 인기를 입증한다. 인기 비결에 대해 딘딘은 "처음 이 프로그램에 대해 SNS에 올릴 때가 기억난다.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프로그램이라며, 왠지 모르게 장수할 거 같다고 올렸었다"며 "우리의 따뜻한 케미 때문에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정세운은 "녹화하면서도 우리끼리 합도 잘 맞고 케미가 좋다. 촬영하면서도 편하다. 많은 분들한테 힘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라 생각한다"며 "따뜻함이 가진 힘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원석은 네 사람의 끈끈한 토크 케미가 "모두 착하고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원석은 "처음엔 서먹한 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넷 다 착하고 건강하다. 조금씩 가까워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더 깊어지는 거 같다"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대가 된다. 이야기를 더 깊게 나눌 수 있으니까"라고 더 단단해질 MC들의 케미를 자신했다.

이원석

이번 시즌3는 화려해진 세트와 더 공감 가는 사연 전달법, 다양한 음악적 시도, 스펙트럼이 넓어진 게스트 섭외 등으로 전과 차별화를 꾀했다.

옥성아 PD는 "세트가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졌다. 또 예전에는 시청자 분들의 사연을 김이나 작사가가 직접 읽었는데, 이번엔 저희가 사연자를 대신해 읽어 더 감정이입해서 고민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정세운은 음악적으로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정세운은 "밴드, 건반, 일렉기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버곡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고막메이트3'에서 실제로 그런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원석 역시 "시즌3부턴 욕심을 많이 내고 싶다.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제가 밴드를 하니 저희 데이브레이크 멤버들이 같이 나와 풀밴드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데이브레이크가 소화하는 다른 뮤지션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세운

'고막메이트'에서 공감 가는 토크로 '김이나표 명언'을 제조하고 있는 김이나는 "미리 (명언을) 준비하진 않는데 공감해주시니 감사하다"며 "생각지도 못한 게 단순하고 쉽게 나왔을 때 그게 명언이라 생각한다. 전 명언이라기 보단, 많이들 느끼는걸 문장화 시키는 거다. 그게 또 제 직업이지 않나"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기존 다른 예능 출연 때보다 '고막메이트'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딘딘은 "'고막메이트'는 딘딘의 다른 점을 찾아서 세상에 알려준 프로그램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다른 예능에 나가면 웃겨야 하고 튀어야 해서 개인기도 하고 랩도 하고 춤도 춘다. 진짜 제 토크를 느긋하게 하는 방송이 없었다. 여긴 우리가 앉아 솔직하게 대화만 하니까, 웃기려고 하지 않고 내 얘기도 나오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고막메이트'에는 4MC 외에도 다양한 가수 게스트들이 나와 음악을 들려준다. 옥성아 PD는 "시즌3 변화 중 하나는, 가수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배우, 트로트가수, 영화감독님 등 이런 다양한 분들을 많이 모시고 싶다"며 다채로운 게스트 출연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옥 PD는 장항준 감독을 게스트로 섭외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시즌1 때부터 언급했던 소녀시대 태연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도 (태연을) 기다리고 있다"는 김이나는 자신이 태연의 곡 '11:11'을 작사했던 걸을 언급하며 "시간대별로 다 써드릴 수도 있다"고 적극적으로 태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이나

딘딘은 '성원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인 래퍼 슬리피를 꼽았다. 딘딘은 "그동안 '고막메이트'에 래퍼도 가수도 밴드도 나왔는데 아직 트로트 가수가 안 나왔다. 트로트 가수 하면 성원이 아닌가"라며 "슬리피가 요즘 일이 없어 힘들다"라고 짠내(?)나는 이유를 덧붙였다.

정세운은 '피겨 퀸' 김연아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원석은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을 꼽았다. 이원석은 "얼마 전에 '아카이브K' 녹화하며 최정훈 씨와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대기실에서 '햄릿'을 읽고 있더라. 그 모습에 반했다. '햄릿'을 읽는 그 친구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라고 남다른 이유를 덧붙였다.

'고막메이트3'는 오는 5일 오후 6시 KT Seezn을 통해 첫 공개된 후, 일주일 후인 12일 오후 6시에 SBS모비딕 유튜브 채널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KT Seezn과 모비딕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 간격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새 콘텐츠가 공개된다.

딘딘은 "'고막메이트' 촬영 때마다 편하고 좋다. 요즘 방송이나 유튜브나 자극적인 게 너무 많은데, 그런 자극에서 피하고 싶은 분들은 '고막메이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청을 부탁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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