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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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벌크업 해서 돌아왔다"…'꼬꼬무2', 이유 있는 자신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03 16:24 수정 2021.03.03 16:49 조회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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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역사적 그날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 호평받았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몸집을 키우고 특급 게스트들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3일 오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즌1에 이어 '꼬꼬무2'에 이야기꾼으로 출연하는 '장트리오'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과 연출을 맡은 유혜승 PD가 참석했다. 이들은 반말로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 설정에 맞춰 이날 제작발표회를 반말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해 시선을 모았다.

'꼬꼬무'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세 명의 이야기꾼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이 각각 절친에게 쉽고 재밌게 들려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수지김, 신창원, 지존파, 오대양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던 '꼬꼬무' 시즌1은 가구 최고 시청률 5.2%, 2049는 동시간 대 점유율 1위로 막을 내렸다. 유튜브 클립도 누적 조회 수 8천만, 평균 조회 수 400만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었다.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는 '꼬꼬무'는 시청자 성원에 시즌2 제작으로 이어졌다.

꼬꼬무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

▲ 시즌2, 더 큰 스케일로 돌아왔다

유혜승 PD는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에 대해 "훨씬 더 스케일이 커졌고, 진짜 한국 현대사에서 역사를 바꿀 사건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시즌1은 작은 사건들도 있고 잘 몰랐던 사건들이 있었는데 시즌2는 벌크업, 보면 뭐라도 하나 얻어갈 수 있는 좋은 시리즈가 준비됐다"라고 자신했다.

장도연은 "프로그램이 길게 가는 게 얼마나 힘들고 값진 일인지 체감하고 있는데, 시즌2로 돌아와 감사하고 시청자 성원 덕분이다. 그 감사함을 알고 시즌2는 더 고군분투하며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도 리스너와 똑같은 입장에서 아무 정보 없이 볼 텐데, 리스너들이 공감하는 리액션, 몰입하는 모습들이 시즌2에서 더 잘 보인다"며 그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준비됐다고 전했다.

장항준은 스토리텔러인 장트리오의 이야기 전달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우리도 이야기를 하고 풀어내는 방식이 더 능숙해졌다"며 "시즌1땐 아무래도 우리도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 이걸 제작진이 어떤 의도로 구성했는지 느껴지면서 해 나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방송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 제작진은 사명감이 있다. 그걸 알아주면 좋겠다"며 '꼬꼬무2' 제작진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장성규도 "저도 촬영 현장에서 느끼는 바가 많은데 저 혼자 느끼기 아깝다"며 "시즌2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꼬꼬무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

▲ 엑소 카이부터 배우 정우까지…찐팬들 게스트 출격

이야기를 전하는 '장트리오' 외에도, '꼬꼬무'에선 이야기를 듣는 '리스너'들도 중요한 포지션이다. 시즌2에는 시즌1보다 더 다양한 셀럽들의 출연이 예고됐다.

장도연은 "장성규가 시즌2 게스트에 너무 힘을 준다"며 장성규가 엑소 멤버 카이를 리스너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장성규는 "그게 다 장도연 덕"이라며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장도연이 꼬꼬무 출연해달라 홍보하지 않았나. 그렇게 온 연락들이다. 장도연 덕에 꼬꼬무가 풍성해졌다. 아이돌이 나오면서 시청층 스펙트럼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꼬꼬무2' 리스너 게스트는 카이를 비롯해 배우 소유진, 정우, 이이경, 개그맨 박성광, 안영미, 황제성, 가수 박재범, 모델 주우재 등 면면이 화려했다. 시즌1에 이어 조정식 아나운서, 모델 이현이, 배우 장현성 등의 출연도 예고됐다. 이들은 실제 '꼬꼬무'의 애청자라 자연스럽게 출연이 성사됐다. 장성규는 "우리가 섭외했다기보다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라며 "기대를 하고 오는 분들이라 더 살아있는 리액션이 나오고 풍성하더라"고 설명했다.

'꼬꼬무'의 게스트 섭외 방식은 이야기꾼 '장트리오'가 실제로 친한 셀럽이다. 장성규는 "제작진이 우리한테 어떤 분과 친하냐고 물어본다. 반대로 방송인 분들이 따로 출연하고 싶다고 연락을 줘서, 우리가 제작진에게 연결시켜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장도연은 리스너가 누구든 '장트리오'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제작진에게 감동받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장도연은 "너무 많다"며 고민하더니 선배 개그맨 이경규를 꼽았다. 장도연은 반말로 대화하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이경규에 반말하는 재미를 언급하면서도 이경규의 출연을 상상했던 남다른 계기를 밝혔다. 장도연은 "이경규 선배님과 같이 프로그램을 할 때 제가 '꼬꼬무' 한참 공부하던 시기라, 그 시대를 산 선배님이니 '이 사건 아시냐'고 여쭈었더니 너무 자세하게 아시더라"며 "스토리텔러보다 리스너가 더 알고 있을 땐 어떤 느낌일까 싶어, 이경규 선배님을 모시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유로 장성규는 배우 이순재를 꼽았다. 장성규는 "이순재 선생님이 1935년생이시라 우리가 다루는 역사를 다 겪은 세대다. 살아있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가수 윤종신의 출연을 바랐다. 장항준은 "윤종신 씨는 굉장히 말이 많은 사람이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일방적으로 내가 이야기하고 윤종신은 듣기만 하고, 그건 장관일 거다"라고 재미있는 이유를 덧붙였다. 연출가 유혜승 PD는 배우 정우성에게 출연 러브콜을 보냈다.

꼬꼬무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

▲ 그알'의 순한 맛 '꼬꼬무2', 과거 사건을 지금 다시 다루는 이유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은 '꼬꼬무'는 SBS 대표 교양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와 비교되곤 한다. 이에 대해 유혜승 PD는 "'꼬꼬무'를 '그것이 알고싶다'의 순한 맛이라 표현하는 분들도 있고 좋게 봐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현재 진행형 사건들을 다룬다면, '꼬꼬무'는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을 다룬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걸 왜 우리가 다시 이야기하느냐. 왜 끄집어내야 하는가 이다"라고 말했다.

'꼬꼬무' 시즌1은 실제 일어난 과거 사건들을 다루며, 일부 범죄 관련 주제는 다소 자극적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유 PD는 "제작진도 당연히 알고 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생각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감내하고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을 다루는 이유는 확실하다"며 "왜 오늘날 이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 사건을 다루는 거다. 당연히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고 우리도 조심스러워 하지만, 그 사건의 이면,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 PD는 "우리 방송 말미에 보면, 항상 들어가는 자막이 있다.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이다"라며 "과거에 일어난 다 지난 일이지만, 왜 우리가 오늘 다시 이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지 그 질문을 시청자에 던지고 싶다. 시청자도 이 이야기가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공감해 주신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꼬꼬무2'는 오는 11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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