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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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의 순한 맛 '꼬꼬무2', 과거 사건을 지금 다시 다루는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03 15:24 수정 2021.03.03 17:12 조회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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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꼬꼬무2'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가 느꼈으면 하는 바를 밝혔다.

3일 오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즌1에 이어 '꼬꼬무2'에 이야기꾼으로 출연하는 '장트리오'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과 연출을 맡은 유혜승 PD가 참석했다.

'꼬꼬무'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세 명의 이야기꾼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이 각각 절친에게 쉽고 재밌게 들려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은 '꼬꼬무'는 SBS 대표 교양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와 비교되곤 한다. 이에 대해 유혜승 PD는 "'꼬꼬무'를 '그것이 알고싶다'의 순한 맛이라 표현하는 분들도 있고 좋게 봐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현재 진행형 사건들을 다룬다면, '꼬꼬무'는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을 다룬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걸 왜 우리가 다시 이야기하느냐. 왜 끄집어내야 하는가 이다"라고 말했다.

'꼬꼬무' 시즌1은 실제 일어난 과거 사건들을 다루며, 일부 범죄 관련 주제는 다소 자극적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유 PD는 "제작진도 당연히 알고 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생각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감내하고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을 다루는 이유는 확실하다"며 "왜 오늘날 이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 사건을 다루는 거다. 당연히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고 우리도 조심스러워 하지만, 그 사건의 이면,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 PD는 "우리 방송 말미에 보면, 항상 들어가는 자막이 있다.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이다"라며 "과거에 일어난 다 지난 일이지만, 왜 우리가 오늘 다시 이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지 그 질문을 시청자에 던지고 싶다. 시청자도 이 이야기가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공감해 주신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수지김, 신창원, 지존파, 오대양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던 '꼬꼬무' 시즌1은 가구 최고 시청률 5.2%, 2049는 동시간 대 점유율 1위로 막을 내렸다. 유튜브 클립도 누적 조회 수 8천만, 평균 조회 수 400만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었다.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는 '꼬꼬무'는 시청자 성원에 시즌2 제작으로 이어졌다. 시즌2에서는 20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꼬꼬무2'는 오는 11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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