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골목식당' 등촌동 추어탕집, "시父 병간호로 은퇴한 시母"…가게 물려받은 사연 밝히며 '눈물'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2.10 23:24 조회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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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등촌동 추어탕집 사장님이 가게를 인수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10일에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강서구 등촌동 골목상권에 대한 솔루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추어탕집을 방문했다. 아무 준비 없이 시어머니께 추어탕집을 물려받은 사장님은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사장님은 "6월 중순 시아버지가 뇌암 진단을 받으셨다.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셨다"라며 "이제는 집에 오셨는데 거동이 불편하셔서 어머님이 돌보셔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가게를 물려받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어머니가 조리와 운영을 맡고 홀 서빙만 담당하다 덜컥 모든 것을 맡게 되었던 것. 이에 김성주는 가게를 물려받는 것에 대해 거절할 생각은 하지 못했는지 물었다. 사장님은 "내가 맡지 않으면 폐업을 하게 될 상황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머니를 많이 의지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사장님은 "결혼하면서부터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어머니가 없는 걸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마음의 준비나 배울 시간도 없이 급하게 가게를 이어받은 사장님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김치는 아직도 제가 직접 담그지 못하고 있다"라며 "처음에는 추어탕도 많이 버리고 장사도 못하고 그런 적이 많았다. 이제는 그래도 많이 끓여보면서 어머님이 하셨던 추어탕과 비슷한 맛이 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도 본인이 끓인 것과 내가 끓인 것이 똑같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종원은 시어머니가 담근 김치의 맛을 칭찬했다. 그리고 사장님이 끓인 추어탕에 대해 "미꾸라지 냄새는 안 나게 잘 끓였다. 그런데 시래기 맛을 못 잡았다. 오래 끓인 시래기 특유의 냄새와 맛이 난다. 냉동 시래기를 끓여서 냉동 보관하면 나는 맛인데 조리 방법이나 보관 방법을 개선하면 개선할 수 있다"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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