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이제부터 시작"…누구 닮은꼴 아닌, '배우 김영대'로 오롯이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10 16:18 수정 2021.02.10 16:55 조회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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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화제의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는 출연 배우 모두가 주목받은 작품이다. 극의 배경인 헤라팰리스에 거주하는 성인 캐릭터들은 물론, 자녀들로 등장한 배우들 하나하나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에는 '빵꾸똥꾸' 진지희처럼 아역 출신의 유명 배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이름도 얼굴도 낯선 '신인'들이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비주얼을 갖춘 신인 배우가 연기도 곧잘 할 때 주는 짜릿함은 크다. '펜트하우스'에서 쌍둥이 남매 중 오빠 주석훈 역을 연기한 배우 김영대가 그랬다.

강동원, 주지훈을 닮은 외모에 185cm 훤칠한 키의 김영대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눈길을 잡아 끄는 매력적인 비주얼의 소유자다. 부모를 닮아 악덕한 헤라클럽 아이들 중 유일하게 선한 양심을 되찾고 자기반성을 하는 주석훈 역을 맡아 강압적인 아버지에 반항하는 아들, 동생을 지키려 애쓰는 든든한 오빠, 첫사랑을 시작하는 순수한 소년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들을 선보였다. 김영대의 안정적인 연기력에 '펜트하우스' 속 착해진 주석훈의 슬픔과 절망은 더 안타깝게 다가왔다.

2017년 데뷔한 김영대는 다양한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의 기초를 다졌고, 이후 단막극, 아역을 거쳐 2019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남주 역으로 대중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펜트하우스'의 주석훈으로 확 인지도를 높인데 이어, 곧바로 KBS '바람피면 죽는다'의 국정원 요원 차수호 역으로 단박에 이미지 변신까지 성공했다. 핫한 루키답게, 쉼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영대다.

김영대

▲ '펜트하우스'의 주석훈 vs '바람피면 죽는다'의 차수호

주로 10대 캐릭터를 맡아 또래 배우들과 연기할 기회가 많았던 김영대. 신인 배우인지라 촬영장에 갈 때마다 한 뼘 더 성장하는 김영대는 '바람피면 죽는다'의 조여정, 고준, 오민석, 송옥숙, '펜트하우스'의 엄기준, 이지아 등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며 확실히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선배님들과 호흡하게 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어요. 주고받는 연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유도해 주셨고, 드라마적인 호흡 또한 선배님들의 리드에 맞춰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죠. 또 '편한 상태일 때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조언도 해주셨어요. 그래서 늘 밝은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 하셨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촬영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죠."

'바람피면 죽는다'의 차수호는 국정원 정예요원으로서 날카로움과 은근한 인간미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차수호라는 캐릭터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전문적인 면모를 여러 방면에서 갖춰야 하는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말투와 행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죠. 수많은 경험들을 겪어온 정예 요원이었기에 어떠한 상황에도 차분하고 침착할 수 있어야 했어요. 호흡에도 여유가 있어야 했기에 이러한 부분들을 고민하며 연구했어요."

김영대

'펜트하우스'의 주석훈에서 '바람피면 죽는다'의 차수호로 변신했던 김영대는 현재 다시 주석훈으로 돌아왔다. '펜트하우스' 시즌2를 촬영하고 있는 그는 시즌2에서 더 주체적으로 변한 주석훈을 예고했다.

"시즌2에선 석훈이의 주체적인 변화가 많을 것 같아요. 시즌1에서 동생 석경이(한지현 분)를 지키는 것에 급했다면, 로나(김현수 분)를 만나고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을 짓게 되면서 아버지에 대립하는 마음이 더욱 주체적으로 변해갈 거예요. 부조리한 일이나 엄마의 죽음 등의 사건에도 더욱 주체적으로 행동할 거고요."

'펜트하우스'의 주석훈이 자신이 했던 행동들의 잘못을 깨닫고 선한 캐릭터로 거듭나는 데에는 배로나와의 첫사랑 로맨스가 큰 이유로 작용했다. 시즌1에서 주석훈과 배로나의 로맨스는 결국 깨져버렸는데, 그런 이유로 시즌2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다시 붙길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시즌2에서는 석훈이와 로나의 관계가 조금 더 깊어지고 절절한 상태가 될 것 같아요.(웃음)"

▲ 배우로서 이제부터 시작, 어려워도 계속 성장하고파

배우는 캐릭터로 자신을 드러내다 보니, '본캐' 김영대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실제 김영대는 주석훈과 차수호 중 어떤 캐릭터와 더 비슷할까.

"차수호의 진지한 면이 좀 닮은 것 같아요. 많지는 않고, 한 50% 정도? 사실 그 50%에도 허당기가 있어서...(웃음) 요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어요. '내 안에 이런 모습도 있었나' 하는 순간들이 많아요. 차가움도 냉철함도 어느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김영대는 웹드라마에서 활동할 때부터 강동원, 주지훈을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그런 닮은꼴 외모 때문에 MBC 드라마 '아이템'에서 주지훈의 아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닮았다고 해주신 부분에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래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저의 연기적인 부분이 더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김영대

김영대는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꾸며 연기 관련 학과에서 공부해온 여느 배우들과는 조금 다르게 연기에 발을 들였다. 중국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던 대학생 김영대는 우연히 지금의 소속사 대표를 만나 연기자를 권유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는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렸다.

"학업을 다 마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 해내고 싶어요. 처음에는 연기를 확신보다 호기심과 도전으로 임했는데, 그때보다 마음은 더욱 단단해진 것 같아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에요."

물론 해보지 않은 분야이니 연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할수록 매력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 또한 연기였다.

"어려움은 늘 있죠. 그래도 어려움이 있어야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제는 그 어려움도 조금이라도 빨리 겪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연기를 하며 계속 새로운 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흥미롭고 매력적이에요.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라, 그저 계속 열심히 할 뿐이에요.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요."

김영대

김영대는 지난해 '펜트하우스' 시즌1과 '바람피면 죽는다', 그리고 올해 방영할 JTBC '언더커버'의 촬영까지 진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 스스로도 지난해를 돌아보며, 무사히 작품들을 완주한 것에 뿌듯한 마음을 내비쳤다.

"'펜트하우스'와 '바람피면 죽는다', '언더커버'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친 것에 가장 만족해요. 물론 아쉬웠던 점들도 많죠. 돌아보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의 행보에 계속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제 막 자신의 이름과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신인 배우인 만큼, 김영대는 하고 싶은 연기도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도 많다. 그래서 지금은 쉼 없이 달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계속 부딪히고 깨지다 보면, 스스로 얼마나 성장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 저의 성격과 맞는 밝은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하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예요. 한 작품 한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사진제공=아우터코리아]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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