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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창문으로 탈출"…이재영, 영화 같았던 故 신해철과의 추억 공개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03 11:32 수정 2021.02.03 11:43 조회 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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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이재영이 故 신해철과의 남다른 추억을 밝혔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재영은 3일 방송될 KBS 1TV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1991년 '유혹'으로 데뷔한 이재영은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집시' '대단한 너'등 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오랜 시간 가요계를 떠나 있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이재영은 히트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음악인생, 공백 기간 동안의 삶을 이야기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재영은 '유혹'의 탄생기를 들려줬다.

80년대 전설의 락그룹 '다섯손가락'의 팬이었던 이재영은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에게 곡을 받기를 원했고 그 꿈이 이뤄진 곡이 바로 '유혹'이란 곡이었다. 이재영은 이두헌에게 곡을 받았던 첫 장면을 '동부이촌동 굴다리 밑'이라고 말했다.

당시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시라도 빨리 곡을 듣고 싶어서 주변에 피해가 없는 굴다리 밑에서 이두헌의 첫 '유혹' 라이브 연주를 들었다는 이재영은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재영은 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과의 추억도 공개했다. 당시 라디오 공개방송 공동MC로 신해철과 함께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았던 이재영은 방송이 끝난 후 두 사람을 기다리던 수많은 팬들 속에서 체육관 외부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 신해철이 화장실 창문을 통해 탈출시켜주었던 영화 같은 경험이 있었다고 추억했다.

이재영은 자신의 가수 인생을 되돌아보며 공백기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고, 못다 한 학업을 마치기도 했지만 "제 마음은 늘 가수였다"라고 말했다. 또 데뷔 30년 차 가수이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과거 자신은 "포기했었고 두려워했지만 이젠 승리하고 싶고 내 인생에 책임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은 가십이 아닌 가수의 음악인생을 담담히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재영 편은 3일 오후 1시, 6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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