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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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소울', '제2의 코코'될까…극장 살릴 구원투수 등판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1.18 10:11 수정 2021.01.18 13:49 조회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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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소울'이 '제2의 코코'가 될 수 있을까.

관객 가뭄으로 꽁꽁 얼어붙은 극장가에 '소울'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서 51.1%(18일 오전 8시 기준)의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원더우먼 1984' 이후 예매율 50%가 넘은 영화는 처음이다.

'소울'은 국내 관객 사이에서 '믿고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한 디즈니·픽사의 신작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소울

여러모로 2018년 1월 개봉한 '코코'를 떠올리게 한다. '코코'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따뜻한 이야기로 당시 351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코코'의 성공은 비단 어린이 관객만의 힘이 아니었다. '어른이를 위한 동화'를 표방한 영화답게 이 작품을 보며 수많은 성인 관객들이 눈물 흘렸다.

'소울'의 감성 포인트 역시 이와 비슷하다. 재즈 연구자를 꿈꾸는 음악 선생님 조를 통해 꿈의 실현이나 목표의 도달이 인생의 최고 가치가 아닌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성취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어른들에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연출은 폭넓은 상상력을 발현하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피트 닥터가 맡았다. 피트 닥터'는 '토이스토리' 1,2편의 원안을 썼고, '몬스터 주식회사 3D', '업', '인사이드 아웃'을 연출하며 오늘날 픽사의 명성을 견고하게 한 핵심 인물이다.

소울

'소울'의 강점은 '코코'와 마찬가지로 음악에 있다. '소울'은 재즈 음악가를 꿈꾸는 주인공의 상황에 맞게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존 바티스트의 소울풀한 재즈 음악,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의 일렉트로닉 뮤직,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선사하는 특별한 엔드크레딧 송까지 다채로운 음악 역시 관객들의 귀를 황홀하게 할 전망이다.

재미와 감동, 음악의 흥겨움이 가득한 '소울'이 코로나 블루로 지친 관객에게 정화의 시간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확실한 건 기대작이 실종된 극장가에 오랜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다.

▶[SBS 스브스뉴스] 감독에게 직접 들은 이번 디즈니 픽사 영화의 비밀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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