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리뷰

'아카이브K' 이문세, "진짜 시인…그의 곡 듣기 전 그런 가요 없었다"…운명 같았던 이영훈 '추억'

김효정 에디터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1.04 00:10 수정 2021.01.04 09:35 조회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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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문세가 이영훈 작곡가를 시인이라고 표현했다.

3일에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 K'(이하 '아카이브 K')에서는 40년 역사의 한국형 발라드를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은 이문세 하면 빠질 수 없는 이영훈 작곡가를 언급했다. 이문세의 소녀, 가을이 오면, 광화면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 등 대부분의 히트곡이 바로 이영훈 작곡가의 곡이었던 것.

이에 이문세는 "난 사실 작곡가의 행운이 많다. 발라드는 아름다운 서정시에 멜로디를 붙인 것인데 이영훈은 정말 시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촌 블루스의 엄인호 선배가 소개를 해줘서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너무 겸손한 사람이었다"라며 그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에 김종국은 "저건 참 천운이야. 저런 사람을 만나는 게"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변진섭도 "맞아. 저건 하늘이 맺어준 거지"라며 그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이문세는 "한 곡만 들려달라는 내 요청에 악보도 없이 쳤던 곡이 '소녀'의 전주였다"라며 "바윗돌 하나가 가슴을 빵 치는 느낌이었다. 그전까지는 가요에서 그런 곡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이나는 이영훈의 가사에 주목했다. 그는 "옛사랑에서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라는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당시에는 이 말이 뭔지 모르고 따라 불렀는데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라는 구절이 혼자만의 고독을 잘 표현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1인칭 시점에서 가능한 묘사다"라며 "이영훈 작사가는 가창자와 다를 바 없는 위치에서 곡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훈의 아들 이정환은 "가사에 공을 들여 가사를 어려워하셨고 음악적 고통이 멜로디보다 작사를 할 때 더 심하셨다"라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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