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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소주방 여주인 죽인 것은 '카페 여주인 사건'의 범인?…유사성 '주목'

김효정 에디터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12.27 01:54 수정 2020.12.27 15:15 조회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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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두 사건의 범인은 동일범이 맞을까?

26일에 방송된 SBS 에서는 '분무기와 양동이 - 물에 남긴 살인범의 흔적'이라는 부제로 미제 사건인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2006년 9월 제주에서 벌어진 '라일락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들은 제작진에게 도움을 청했다. 당시 사건 발생 보름 만에 범인이 검거가 되었지만 의문이 남아 있다는 것.

범인은 현재 검거되어 15년형을 살고 있지만 피해자의 아들 동혁(가명)씨의 꿈에는 자꾸 어머니가 등장했다. 그리고 꿈속에서 그는 어머니와 함께 화장터로 향했고, 그곳에 도착해 차의 트렁크를 여니 처음 보는 여성의 시신이 있었다고. 그리고 이 꿈은 며칠간 계속되었고 뭔가 석연찮음을 느낀 동혁 씨는 어머니 사건 관련 기사를 검색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카페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소주방에서 주점 여주인이 살해되었고, 두 사건의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이에 당시 경찰에서는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4년이 지난 현재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당시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의 현장은 금품 강탈과 엽기적인 성범죄 현장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범인 고 씨는 살인죄만 적용되어 15년형을 받았다.

18살에 첫 범죄를 절도 등 절도 포함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던 고 씨는 당시 살인죄만 적용되어 15년형을 받았다. 그는 당시 택시 기사로 일했는데 승객이 두고 내린 신용카드로 술값을 내려다가 여주인과 시비가 붙었고, 이에 여주인이 사람을 부르러 간 사이 그의 지갑에서 금품만 훔쳐서 달아났다며 강도, 살인, 성범죄에 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여주인과 함께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접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당시 피해자의 사망 추정 시각 피해자를 목욕탕에서 목격한 목격자가 나와 고 씨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는 사건 당일 마지막 손님이었던 고 씨와 여주인이 함께 술을 마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또한 고 씨의 이마와, 목 쇄골 등 몸에 다수의 상처가 발견되었는데, 피해자의 손톱에서 고씨의 유전자가 발견되었고 이에 대해 전문가는 "폭행에 대항해 피해자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할퀴거나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 씨는 이러한 상처도 다른 이유로 생긴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피해자의 오른쪽 손목 아래에서 발견된 체모에서 검출된 유전자도 고 씨의 것과 일치했다. 그러나 당시 고 씨는 이 검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유전자 감식 담당자가 이에 대한 증언을 하는 일까지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는 다른 사람과 DNA가 일치할 수 있는 확률은 "10의 한 15승 정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 현장은 누전 차단기가 내려지고 물이 가득 차있었다. 그러나 피해자의 사체가 있던 내실의 높이는 넘지 못하는 정도로 물이 차 있었기 때문에 범행의 흔적은 그대로 남았다. 그리고 사건 현장의 특이한 부분인 물의 흔적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었다.

피해자의 탈의된 하의를 가려 둔 흰색 슬립. 그 아래에는 분무기와 물이 담긴 플라스틱 바구니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피해자의 음부에는 질 세정제의 용기가 들어 있었는데 좀처럼 볼 수 없는 범행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유사 강간에 대한 처벌법이 없어 범인 고 씨는 성폭행 혐의를 빗겨나갈 수 있었다.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현장은 카페 살인사건과 얼마나 유사할까? 당시 경찰은 소주방 사건에 대해 "범인이 범행 후 불을 끄고 문을 잠그고 열쇠를 가져간 것으로 보이데 이건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리고 경찰은 당시 쉽게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절도의 흔적이 있었기에 이를 반드시 처분할 것이라 여겼고 이를 추적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피해품을 처분한 상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또한 당시 현장의 증거품에 남겨진 지문은 컵과 병에 있던 결로와 물기 등으로 인해 뭉개져서 감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경찰은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 현장을 보고 동일범 소행이라 여겨 이 사건의 범인을 잡으면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은 해결할 수 있겠다고 여겼다. 소주방 여주인은 카페 여주인과 동일하게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고 비치타월로 하체가 덮여있었다. 그리고 사체 옆에는 세 종류의 물동이가 자리하고 있었고 또한 카페 여주인처럼 목에는 강하게 졸린 상흔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고 씨는 소주방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역정을 내기까지 했다. 또한 사건 당일 그가 그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도 찾을 수 없었다.

제작진은 고씨의 어머니를 만나 고씨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고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제작진은 고씨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제작진을 만난 고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그 방법만 생각 중이라며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손톱에서 나온 자신의 DNA는 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리고 카페 내실에 있던 물바가지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 갖고 온 사람이 알지 않겠냐"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소주방 사건에 대해 묻자 "작년인가 형사들이 왔다 갔다. 목격자가 나랑 얼굴 대면하고 나는 아니라고 해서 이미 종결된 사건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형사들은 여전히 그가 소주방 사건의 범인이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형사는 비슷한 두 사건의 범행 수법 외에도 고 씨가 검거된 이후 비슷한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은 것 또한 그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높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사건에 대해 더욱 면밀하게 알아보기 위해 사건 현장을 재연해 프로파일러들에게 사건의 분석을 부탁했다.

우선 프로파일러들은 소주방 사건에 대해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공격은 피해자가 사망한 주방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며 주방의 도구를 사용해 공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리고 현장에 남은 혈흔이 매우 적은 것에 대해 증거 인멸에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양동이 아래에 남아 있는 혈흔에 대해 "물로 씻어내기 전에 양동이를 옮기고 증거인멸을 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만 세척하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보디 커버링에 대해서도 말했다. 보디 커버링이란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에 옷이나 천을 덮어서 가리는 행동인데 보통 범행 후 비롯된 죄책감에서 이를 가리는 행위이나 이 사건의 경우에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부분적으로 탈의한 것을 가리기 위함인 것 같다. 직접적인 성범죄의 흔적이 없는 상태에서 탈의를 하고 이러는 행위는 성도착 성향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일락 카페 현장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러.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에도 보디 커버링이 드러난다"라며 "부분 탈의된 피해자를 옷가지로 덮어두고 있는데 이는 소주방 사건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프로파일러는 "음부에 이물질 삽입을 하는 것은 특이한 행동인데 이 또한 직접적인 성폭력은 아니지만 범인의 성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라며 "이러한 행동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데 두 사건의 유사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성향이 같은 자이거나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한 살인이 벌어졌음에도 현장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초범이 한 행동으로 보기 힘들다며 "범죄에 익숙하고 절도와 강도와 같은 것이 몸에 배어있어 살인이 발생해도 이런 절도 행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두 사건의 사체의 부검 결과도 비교해보았다. 전문가는 "소주방 사건은 많은 이벤트가 있었다, 본인도 당황스러운 조건에서 목을 강력하게 조르고. 목을 찔러 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카페 사건에 대해서는 "한 번에 강력하게 살해하고 이물질 삽입까지 했다. 이는 계획된 살인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서로의 목에 난 서로 다른 상흔은 사용한 손이 다른 것을 뜻하는데 이를 보고 동일범의 소행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전문가는 "소주방에서는 오른 손잡이가 오른손에 흉기를 들고 있어 왼손으로 목을 졸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에 "전 사건에서 본인만의 깨달음이 있어서 뒤의 사건에서는 범행을 진화할 것일 수도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소주방 여주인의 어깨와 등 쪽에 둥근 형태로 남은 다량의 상처. 이에 전문가는 "어떤 흉기에 의해서 10여 회 가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칼은 아니고 우산 끝 같은 그런 정도의 흉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당시 현장에서는 이 외상에 부합하는 흉기를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제작진과 전문가는 흉기를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으나 비슷한 흉기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는 "쌍을 이룰 수 있는 흉기가 많지 않아. 두 사건의 연관 관계가 있는지는 더 많은 자료를 전문가들에게 제공해서 다시 한번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며 소주방 사건의 흉기에 대해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작진은 소주방 피해자의 지인과도 만났다. 그는 "피해자가 죽기 전에 친척들과 잘 아는 택시 기사를 만났다고 했다. 고향이 OO이라고 했다"라고 제보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은 고 씨의 고향이고 고 씨의 직업은 택시기사라는 사실에 피해자 지인은 깜짝 놀랐다.

또한 고 씨 교도소 동기는 "고 씨가 15년 형을 받았는데도 담담한 걸 보니 범인이 맞는 것 같다"라며 "당시에 사귀던 여자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소주방에는 여주인이 잘해주니까 몇 번 갔다고 하더라"라고 제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고 씨에게 소주방에 간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아니라고 답했고 여주인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라일락 카페 유가족에게 "난 사건과 관계가 없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하고 했다. 또 출소 이후 모친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재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0월이면 완벽하게 자유의 몸이 되는 고 씨. 그러나 그는 과거 강간 살인이 인정되지 않아 전자발찌 부착이나 보호관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엽기적인 성범죄가 유사강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것은 2012년이기 때문에 그게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

고 씨는 재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그를 관리하는 법의 근거는 현재는 전무했다. 수사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순간은 고 씨가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이기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고 씨가 연속적인 사건의 범죄자라면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라며 "오늘 돌이켜 본 14년 전 피해자들의 고통이 앞으로 일어날 불특정 다수의 불행을 예방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정의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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