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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열풍과 조작 편, 최고 시청률…MB와 BBK 사건 재조명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1.01 12:01 수정 2020.11.01 14:33 조회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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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SBS 창사 30주년 특집으로 3부작으로 준비한 '그것이 알고싶다' <열풍과 조작> 편이 분당 시청률이 6.8%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1일(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 세상은 나아지는가' <열풍과 조작> 편은 가구 시청률 4.9%(이하 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4%를 기록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6.8%(가구 기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그알 제작진 그동안 방송을 통해 부동산, 가상화폐, 로또 등 다 영한 방식의 돈 열풍들을 소개해왔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대출을 통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고, 지금 사지 않으면 영원히 사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에 제작진은 이전 방송에 출연했었던 돈의 사다리 위에 올라선 이들의 현재의 모습을 취재했다. 17년 전 로또 열풍이 불던 당시 33억 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던 김 씨. 당첨금은 사람들에게 빌려주거나 사업에 투자하였고, 지금은 한 푼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매주 로또를 구매하며 일확천금의 꿈을 다시 한번 꾸고 있었다.

이어 제작진은 지난 2004년 10억 만들기 열풍이 불던 당시 34세에 부동산 경매로 큰돈을 번 선한 부자 만들기에 앞장선 조 씨를 수소문했다. 그는 현재 각종 소송에 휘말려 있었고 법인을 사이에 끼고 세입자들과 전대차 계약 후 은행 대출금을 갚지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세입자들에게 돌아가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20-30대가 주도하고 있는 주식 열풍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그알 주식 게임'을 진행하였다. 주식투자 동아리 4명은 개인투자자, 고위 관계자, 경영인 투자회사 대표로 각각 역할을 맡아 주식 투자 모의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이 시작되면서 이들은 받을 수 있는 정보 및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달랐다. 개인 투자자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대외비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기자를 활용한 언론 플레이하는 등 다양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주식 시장은 공정치 못한 구조였고 출연자들 또한 "이런 정보를 알게 되면 아주 특별한 윤리관이 없는 한 이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게임에 활용된 사례들은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이었다. 사례 회사 중 하나인 옵셔널벤처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회사였다. 2002년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옵셔널벤쳐스라는 창업 투자 회사는 유명 펀드 매니저가 회사를 인수하고 성공한 기업인 이명박이 투자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BBK 대표 김경준이 371억 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하며 상장 폐지되었고, 개인 투자자 5천여 명이 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명박은 2007년 BBK의 실제 주인 의혹을 받았으나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명박이 주가 조작 횡령 범죄에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라며 무혐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다스 비자금 횡령 의혹에 대해 재판부는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임이 넉넉히 인정된다"라며 BBK에 투자했던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이라고 밝혔다.

최종 판결에서 징역 17년형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천만 원으로 다시 감옥으로 가게 된 이명박. 그러나 이명박 측은 이 판결에 대해 법의 정신이 무시됐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불공정한 운동장에 또다시 돈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열풍 속에 조작하는 사기꾼, 범죄를 도모하는 이들의 장벽을 제거해주며 대가를 거래하는 정계 관료와 중개인, 이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끝까지 확인하고 대한민국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묻고 또 묻겠다고 밝혔다.

창사 30주년 특집 3부작 '그것이 알고싶다 – 세상은 나아지는가' 마지막 편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그동안 국가 및 권력 기관은 불편한 진실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춰왔었다.

정보의 불균형에 대해 알아보는 '그것이 알고싶다 – 세상은 나아지는가' <청와대 UFO 1976> 편은 11월 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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