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일이' 매일 맨발로 산에 오르는 남자…5년째 맨발 산행한 사연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7.23 22:12 수정 2020.07.24 00:02 조회 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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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매일 아침 맨발로 산에 오르는 남자의 사연은?

23일에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맨발 산행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매일매일 산에 오르는 아저씨를 만났다. 특히 이 아저씨는 맨발로 산행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그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에 아저씨는 "지금 출근하는 길이다"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를 따라 산을 오르고 또 올라 2시간 만에 그의 직장에 도착했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일한다는 아저씨는 하루 9시간씩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고 퇴근을 했다. 이날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을 한 아저씨는 또다시 산을 올랐다.

사실 그가 이렇게 매일 산에 오르는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아저씨는 "사실 조금 아팠다. 5년 전에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위암 말기라고 하더라. 그래서 두 번의 수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도까지 전이가 되어서 식도도 자르고 임파선까지 전이가 되어서 임파선 48개를 드러냈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퇴원 후 회복 중이던 어느 날 아저씨는 맨발 산행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에 무작정 맨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그렇게 맨발 산행을 한 지 5년째, 그리고 올 12월 완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에 아저씨는 "이 산이 나를 살렸다. 이 길을 거의 눈물로 걸었다"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아저씨는 자신이 잘하는 장기를 보여주겠다며 자갈밭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했다. 아저씨는 "내가 각설이 공연을 하는 사람이다"라며 난타까지 선보였다. 이에 아저씨는 하루 4시간씩 4년 동안 연습을 한 실력이라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온 아저씨는 가장 먼저 하루 종일 고생한 발을 씻고 피부 보습제까지 발라주었다. 그리고 그는 즉석에서 각설이 공연을 선보였다. 아내에게 가장 역할을 못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아저씨. 이에 그의 아내는 "아프고 나서는 달라지라고 했다. 나 자신을 위해서 내 기쁨을 위해서 살라고 했다"라며 아저씨가 각설이 공연 등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저씨의 맨발 산행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계속되었다. 이에 아저씨는 "비 오는 날도 걸어야 된다. 이게 일상이다"라며 꿋꿋하게 걸었다.

이날 아저씨는 아내와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도 선보였다. 그리고 그는 "죽음 앞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누구도 모른다. 나도 몰랐다. 내가 가진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세상에 크게 말하려고 북을 치게 됐다"라며 "아픈 사람이나 안 아픈 사람이나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 한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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