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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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사랑의온도', 헤어지지 못하는 양세종 떠나가지 못하는 서현진

강선애 기자 작성 2017.11.14 23:12 수정 2017.11.15 09:08 조회 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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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온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헤어졌지만, 다시 서로를 향해 몸을 돌렸다.

14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33, 34회에선 현수(서현진 분)와 정선(양세종 분)이 결국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수는 부모님, 정우(김재욱 분)와의 저녁 식사가 끝나고 정선을 만나러 갔다. 정선은 현수를 데리고 옥상 테라스로 향했고, 현수가 '씩씩이'라고 이름 붙였던 돌담꽃과 직접 디자인한 반지를 선물했다.

정선은 현수에게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라며 “우리 같이 살자”라고 말했다. 앞서 현수가 정선에게 했던 말 그대로 프러포즈했다. 하지만 현수의 대답은 'YES'가 아니었다. 현수는 “시간을 좀 줘”라고 부탁했다.

이후 현수는 드라마 '착한 스프' 편성이 앞당겨지며 바빠졌다. 정선은 레스토랑 '굿스프'가 미슐랭 원스타를 받는데 성공해 다시 손님들로 붐볐다. 두 사람 모두 바빠졌지만, 현수는 정선이 준 반지를 들여다보며 고민이 깊어졌다. 정선 역시 “시간을 좀 줘”라고 말하던 현수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비로소 현수는 “이제 대답할 수 있어”라며 정선을 불러냈다. 마주한 두 사람은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것, 드라마 편성이 결정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잘될 거라 서로 격려했다. 그리고 현수는 정선이 줬던 반지를 꺼내 돌려줬다.

현수는 “미안해. 내가 밀어붙였지? 얘기할 때까지 기다려 달랬는데 채근했어”라고 먼저 사과했다. 이어 “정선 씨 처음에 밀어내고 5년의 시간, 반짝이는 감정으로 버텼어. 누구도 내 마음에 들일 수 없을 만큼 강렬했어. 다시 만났을 때 운명이라 생각했어”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현수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직감한 정선은 “현수 씨랑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사랑하면서, 내가 극복했다고 여긴 문제들이 극복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라며 자신이 속 이야기를 마음껏 털어내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정선이 혼자 갈등하고 정리하는 성격, 연인과 온전히 삶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에 힘들었던 현수는 “자신이 없어 이제”라고 결국 정선에게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정선은 바로 사과하며 자신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했지만, 현수는 “자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니까”라며 선을 그었다. 그래도 정선은 “기다릴게”라며 현수를 향한 여전한 마음을 전했다.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현수는 홀로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정선은 손님이 끊이질 않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홍콩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바쁜 나날 속에서도, 밤늦게 현수의 집 앞을 서성이며 계속 그녀를 그리워했다. 현수는 드라마 집필로 잠도 제대로 못 자며 일을 이어갔다. “아직도 해피엔딩?”이냐는 정우의 간접적인 질문에 현수는 “모르겠어요”라며 아직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선은 망설이다가 결국 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시 마주한 두 사람. 정선은 “홍콩에서 브랜드 레스토랑 헤드셰프 제안을 받았어. 가면 6개월 정도 그곳에 집중하게 될 거 같아”라며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축하해주는 현수에게 정선은 “같이 갈래?”라고 제안했다. 정선은 “이곳이 아닌 곳에서 같이 있으면, 우리가 예전처럼 다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현수는 바로 거절했다. 현수는 “예전처럼 지내는 게, 어떤건지 모르겠어. 미안해”라고 말했다. 정선은 “아니야”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홍콩으로 떠나기로 결정한 정선은 준비에 들어갔다. 현수도 드라마를 쓰느라 바쁘게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 사이 현수를 만난 정선의 엄마(이미숙 분)는 정선이 떠나는 날을 알려줬다. 정선은 늦은 밤 현수의 집 앞에 갔다가, 다정하게 함께 집에 들어가는 현수와 정우의 모습을 보고 상처받기도 했다.

정선이 홍콩으로 떠나는 날이 왔다. 공항으로 떠나려던 정선은 자신의 운동화를 보고 다시 현수를 떠올렸다. 과거 현수가 선물한 운동화였다. 정선은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반면 현수는 김주하PD(지일주 분)와 황보경(이초희 분)과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여자가 순정파 남자한테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는 말에 불현듯 정선을 떠올렸다. 그리고 지난 정선과의 추억들이, 자신이 과거 정선을 놓쳐 후회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현수는 결국 “나 잠깐 나갔다 올게”라며 집을 뛰쳐나갔고, 차를 몰아 공항으로 갔다.

현수는 정선을 만나러, 정선은 현수를 만나러 서로에게 향했다. 헤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은 여전한 이들이 이번엔 이별하지 않고 다시, 온도 차가 다른 사랑이라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사랑의 온도'는 오는 20,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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